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나銀 "외환銀인수 의사있다"

김종열 행장 "국내외 투자기관과 컨소시엄 구성 물밑 작업"

하나은행이 외환은행 인수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김종열 하나은행장은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론스타가 대주주인 외환은행의 매각이 본격화될 경우 적극적으로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산업은행이 최대주주인 LG카드 인수와 관련해선 “현재 회원가입자수가 900만~1,000만명으로 추정되는 LG카드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단은 외환은행에 올인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며 “LG카드 인수는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외환은행 매각가격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외환은행의)현재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선 컨소시엄구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국내외 투자기관과 협력하기 위한 물밑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하나은행은 지난 9월말 자산규모가 103원으로 ‘자산 100조원 클럽’에 가입, 현 추세대로 영업이익을 낸다면 경영상 큰 어려움은 없는 상황”이라며“따라서 외환은행 인수가 (하나은행의)생존을 위한 최후의 선택이 아닌 만큼 협상이 순조롭지 못할 경우 무리하면서 인수할 생각은 없다”고 못 박았다. 한편 김 행장은 “지난 주 하나은행 금융지주회사의 정관이 확정됐다”며 “정관 전문에 는 자회사의 독립경영을 철저하게 보장하기 위한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예정대로 오는 12월1일 하나금융지주회사가 출범할 경우, “하나은행의 예산 운영과 등기이사를 제외한 사내 인사권을 보장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우리보다 먼저 지주회사를 출범한 다른 금융그룹에서 발생하는 지주사와 자회사간의 마찰을 빚지 않도록 안전장치가 마련됨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 행장은 앞으로 은행 경영과 관련, “영업점을 700개 안팍으로 확대운영하면서 지역의 특성에 맞는 영업점 설계 작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은행 창구에서 공연ㆍ스포츠 입장권 판매는 물론, 와인ㆍ여행패키지 상품권 판매 등 고객의 니즈(Needs)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영업이익을 극대화 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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