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방송] 주인바뀐 CATV 신임사장 출사표

케이블TV (주)다솜방송 의료·건강채널의 경영권이 홈쇼핑 전문업체인 (주)TV 홈마트로 넘어갔다 (8일). 이에앞서 공중파TV로서는 처음으로 SBS가 (주)SK가 대주주로 있던 골프채널(전 마이TV)을 인수, 지난 2일 신임사장으로 사업국장 정승화(54)씨를 선임했다.다솜방송과 골프채널은 95년 케이블TV가 출범 당시 국내 높은 교육열에 편승해 채널 허가를 받은 교육채널. 그러나 부진한 전송망구축등 케이블TV의 열악한 환경으로인해 초창기부터 고전을 면치못했다. 특히 IMF 체제에서는 경영악화가 극도로 심화돼 부도와 대주주의 변화를 맞았다. 이들 채널에 새롭게 뛰어든 TV홈마트와 SBS는 케이블업계의 새로운 판도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예측으로 케이블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채널의 신임사장들을 차례로 만나봤다. 골프채널의 정승화사장 『기업책임자 자리는 화산의 분출구같은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만큼의 책임도 뒤따라 매우 조심다. 특히 아직도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케이블업계의 한 매체를 끌고가야한다는데서 오는 부담감이 크다』면서 입을 연 정승화사장. 이어서 그는 『SBS가 맡아 뭔가 달라졌다는 소리는 들어야 하지 않겠냐』는 말을 덧붙였다. 그의 주특기는 현재 MBC의 간판 공연물이 된 마당극과 SBS의 주력사업중의 하나가 된 악극공연등을 각 방송사에 유치시킨 이벤트PD. 10여년간 쌓아온 자신의 노하우를 최대한 살리면서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골프채널로서의 전문성을 잡아가겠다는 포부다. 그래서 그는 다음달 6일부터 시작되는 「JP배 골프대회」를 생중계함은 물론 골프채널의 「골프스쿨」만 봐도 골프의 전과정을 학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한 학습프로를 준비중이다. 또한 열악한 장비개선과 인력보강을 늘려감과 동시에 자체제작비율을 현재 30%에서 내년도 4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보강되는 적정인원은 50여명선(현재 34명). 그는 『SBS의 이번 골프채널의 인수는 전격적으로 이뤄진것으로 앞으로 들이닥칠 미디어의 새로운 환경(디지털화와 위성방송진출)에 적극대응하기 위한 사업의 일부분으로 SBS외 공조해 방송의 시너지효과를 최대한 살린다는 방안으로 시청자에게 부응하는 방송으로 거듭날것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본금 100억원으로 출발한 골프채널은 현재 자본잠식은 물론 단기부채만도 57억원에 달한다. SBS는 16일 50억원을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주)다솜방송 의료·건강채널의 김광탁사장 다솜방송은 지난 8일 『서울지방법원이 지난 3일 다솜방송에 대한 화의 개시를 결정함에 따라 TV홈마트가 경영권을 인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샘출판(주)이 최대주주였던 다솜방송은 지난해 3월 경영난으로 부도가 난 뒤 법원에 화의신청을 해놓은 상태였고, 지난 3월1일부터 교육채널에서 의료·건강채널로 프로그램 공급장르를 바꿨다. 지난 3월부터 다솜방송의 인수를 위해 내사팀을 보냈던 김광탁사장은 『막상 현장에 들어와 방송 경영실적을 살펴본 결과 엄청난 부채에 시달린것에 회의도 많았으나 오랜동안 쌓아온 TV홈마트 경험을 살려 살려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에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다솜방송 인수조건은 240억원 부채 3년거치 8년 분할상한. 만만치 않은 조건이지만 그가 이 채널을 인수한 것은 21세기 정보화사회의 기본은 케이블이라는 희망이 있었다는 것. 또한 자신이 대구·부산을 거점으로 경북·경남지역과 일본을 대상으로 펼쳐온 홈마트의 노하우를 살려 승부를 걸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온다. 그는 현재 오랜동안의 부도상태를 겪어온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그들의 연봉을 케이블업계의 중상위권으로 끌어올리고 현재 인원 30여명을 50명내외로 증원시킨다는 계획이다. 프로그램 질도 높여 현재 재방비율을 크게 낮추고 자체제작비율또한 100%로 올린다는 설명이다. 「새술은 새부대」라는 말에 걸맞게 새로운 방송이름을 공모할 계획도 있다. 한편 (주)TV홈마트는 지난해 상반기 62억원의 매출을 보였고 올해 목표는 200억원이상이다. /박연우 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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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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