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수급난이 심화되면서 올들어 원자재 수입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원유, 천연가스, 철광석, 유연탄, 고철, 니켈괴 등 14개 주요 원자재의 올 1, 2월 수입액은 92억8,9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8.7%나 급증했다. 원자재 수입액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국제가격인상에 따라 수입단가가 올라간 데다 자재난으로 수입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니켈괴는 수입액이 1억3,500만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258.6%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후판도 2억2,400만달러로 201.4%의 증가세를 보였다. 고철은 108.7%가 늘어난 3억3,600만달러어치가 외국에서 들어왔으며 기타 합금철의 수입액도 1억6,100만달러로 123.4% 확대됐다. 동광은 1억7,100만달러(52%), 원목 1억2,300만달러(36.9%), 동괴 1억7,700만달러(30.5%), 유연탄 4억7,600만달러(26.6%), 나프타 8억8,600만달러(25.3%), 철광 2억200만달러(24.4%), 알루미늄괴 3억200만달러(19.2%), 펄프 1억9,900만달러(14%)였다.
천연가스는 발전용수요의 증가로 17.5%(13억1,200만달러)가 늘었으나 올초부터 국제가격이 크게 오른 원유는 43억1,400만달러로 증가율이 6.5%에 그쳐 가격상승에 따른 소비둔화현상을 반영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3월까지도 국제원자재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원자재 수입액은 늘어날 수 밖에 없어 기업의 원가부담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