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낸드플래시 "아이폰 고마워"

수요늘어 메모리값도 상승… 삼성전자 수익개선 빨라질듯

애플의 휴대폰 ‘아이폰’ 판매가 급증하면서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상승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 아이폰에 낸드플래시 등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수익이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4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낸드플래시는 강세인 반면 D램 가격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기가비트 싱글레벨셀(SLC, 평균가 7.86달러)과 다중레벨셀(MLC, 평균가 6.84달러)이 각각 2.61%, 9.22% 급등했으며 8기가비트 SLC(평균가 11.51달러)와 MLC(평균가 7.77달러)는 1.05%, 0.12% 올랐다. 이처럼 낸드플래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애플의 아이폰이 출시 3일 만에 70만대나 팔리는 등 향후 낸드플래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은 올해 목표 판매대수를 1,200만대로 잡고 있어 아이폰에 들어가는 낸드플래시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낸드플래시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이 분야 세계 1위 업체인 삼섬전자의 반도체사업 실적도 덩달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아이폰에 들어가는 중앙처리장치격인 프로세서를 비롯, 4기가바이트(GB)와 8GB급 낸드 플래시메모리, 1기가비트(Gb) 모바일 D램 등의 메모리를 애플에 공급하고 있다. 이는 아이폰의 제조원가 265.83달러 가운데 30.5%에 해당하는 81달러어치에 달하며 이 가운데 낸드 플래시메모리의 공급가는 개당 35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이폰 판매 호조가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이외에 낸드플래시는 고용량 뮤직폰, PMP, MP3플레이어, 64GB SSD 등 다양한 신시장이 확대되면서 가격이 연초부터 오르고 있던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음악 서비스를 지원하는 아이폰의 인기폭발로 나머지 휴대폰 제조업체들 역시 대용량 뮤직폰 출시에 가세, 대용량 낸드 플래시메모리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D램익스체인지는 1ㆍ4분기 공급 초과현상을 보였던 낸드플래시가 2ㆍ4분기부터는 수요증가로 인해 공급부족으로 돌아서고 이 같은 현상이 4ㆍ4분기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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