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4일 지역구 의원 수를 현재의 227석에서 15석 늘리는 안과, 현행을 유지하는 안을 27일 국회 본회의에 같이 상정해 표결로 결정키로 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날 지역구 15석 증원, 비례대표 현행 46석 유지를 통해 의원정수를 273석에서 288석으로 늘리는 안에 합의, 표결이 이뤄지면 이 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우리당도 여성 비례대표 증원을 위해 전체 의원 정수를 늘리는 쪽으로 입장을 바꿀 여지도 있어 여야의 최종 타협 여부가 주목된다.
여야는 인구하한선에 미달해 원칙적으로는 통폐합 대상인 북제주군의 경우 상하한선과 상관없이 존속시켜 제주도에 현행처럼 모두 세 개의 선거구를 유지키로 합의했다.
여야는 또 정치자금법과 정당법, 선거법 개정안 중 정치개혁특위가 합의한 사항도 27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로 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날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총무회담에서 의원정수 288석안을 제시했지만 열린우리당은 지역구 및 전체 의원정수를 현행 227석과 273석으로 동결하자고 반대, 협상이 결렬됐다.
<배성규 기자 veg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