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으로 지난 5월 공사가 중단된 송도국제도시 내 68층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의 공사가 7일 재개됐다.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날 송영길 인천시장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신한은행 등 NEATT 이해당사자들과 사업 정상화 방안에 합의,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재개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NEATT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850억원에 이르는 공사 미수금 지급을 6개월간 유예해 주고, 이날부터 공사를 재개했다.
NSIC는 주주사인 포스코건설의 지원을 통해 NEATT 사업을 마치기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이른 시일안에 성사시켜 공사 미수금을 해소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NEATT 상층부의 콘도미니엄과 호텔 부분을 장기투숙호텔로 용도변경 해 제3자 우선 매각을 지원할 계획이다.
매각이 불발되면 송도국제업무단지 내 다른 부지에 호텔 건립을 전제로 NEATT 상층부를 오피스텔로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또 NSIC가 조성 중인 송도국제업무단지의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주거와 상업ㆍ업무시설의 연동개발비율을 완화해 줄 방침이다.
대주단인 신한은행 등은 NSIC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대출금 상환일정을 2년 연기하고 상환비율도 완화키로 했다.
송도국제업무단지의 랜드마크로 NSIC가 추진 중인 NEATT는 현존하는 국내 최고 높이(305m) 건축물로, 시스코(CISCO)와 오티스코리아(OTIS Korea), 쓰리엠(3M) 등의 글로벌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NEATT 공사비 850억원을 지급받지 못하자 지난 5월 73%의 공정을 진행한 상태에서 공사를 중지하고 유치권 행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