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주가가 구글이 한국형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엔지니어링 센터’를 올 상반기중 설립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구글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이 쉽지 않아보이는데다 NHN의 지난해 4ㆍ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NHN의 하락세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NHN은 한때 26만8,4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갈수록 낙폭을 줄여 전날보다 3.41%(9,900원)하락한 28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17만8,116주에 달하는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시장 진입에 대한 우려감이 빌미로 작용해 차익실현을 노린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구글이 국내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해도 NHN의 펀더멘털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최훈 유화증권 애널리스트는 “NHN은 검색 카테고리 분류에서나, 카페, 블로그 등을 바탕으로 지식검색서비스를 전달하고 있는 점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구글이 한국형 서비스를 개발해도 단기간에 NHN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현재 미국 인터넷시장에서 구글과 야후과 각각 34%, 3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30%의 점유율을 보인 야후가 한국에서 참패를 기록한 사례를 비춰보면 구글 역시 NHN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훈 연구원은 특히 “NHN의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는 만큼 이번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