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사병 때문에 위성미 '기권'

존디어클래식 2R 도중 일사병 증세로 탈진<br>PGA투어 컷 통과는 다음 9월 대회 기약

15일(한국시간) PGA투어 존디어클래식 2라운드 도중 일사병 증세로 기권한 위성미가 들것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호송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성벽(性壁)’은 소녀 골퍼에게 너무 높은 것일까. 미국 PGA투어 대회에 5번째로 도전장을 던진 위성미(17ㆍ미셸 위)가 2라운드 도중 일사병 증세로 탈진해 기권했다. 위성미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TPC(파71ㆍ6,762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존디어클래식 2라운드 도중 9번홀을 마친 뒤 경기를 포기했다. 대회장에 마련된 의료센터에서 약 30분간 치료를 받은 위성미는 링거 주사를 맞으면서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을 취한 뒤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지난 2004년 소니오픈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5차례에 걸친 위성미의 PGA투어 대회 출전은 모두 3라운드 진출 실패로 끝났다. 이날 31℃의 높은 기온과 뙤약볕 속에 현시시간으로 오후2시께 경기를 시작한 위성미는 가슴을 잡으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티잉그라운드에서는 골프백에 걸터앉아 배를 움켜쥐었다. 7번홀에서 캐디의 호출을 받고 온 의사의 진단을 받은 위성미는 8번홀에서 이날 유일한 버디를 잡아낸 뒤 9번홀로 이동했지만 결국 이 홀을 더블보기로 마친 뒤 기권하고 말았다. 첫날 77타를 치는 부진으로 사실상 컷 통과가 무산됐던 위성미는 이날도 9번홀까지 버디 1개에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 등으로 2타를 더 잃어 경기내용도 지금까지 출전한 대회 가운데 최악이었다. 게다가 난생 처음 LPGA투어 2개 대회에 이어 3주 연속 프로 대회를 치르면서 체력의 열세도 절감해야 했다. 위성미는 오는 9월15일부터 열리는 84럼버클래식에 출전해 6번째 PGA투어 컷 통과에 도전할 예정이다. 한편 16일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는 프로 15년차의 무명 존 센든(호주)이 3타차 단독선두에 나서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센든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뽑아내 중간합계 16언더파 197타를 마크했다. 히스 슬로컴과 패트릭 시헌(이상 미국)이 합계 13언더파로 공동2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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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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