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천년 첫 그랜드 슬래머는

21세기 미LPGA투어 첫번째 그랜드 슬램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그 영광을 쟁취하기 위해 박세리(23) 로라 데이비스(37) 멕 멀론(37) 캐리 웹(26) 애니카 소렌스탐(30) 등 5명이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다.50년 역사의 미LPGA투어서 그랜드 슬래머는 모두 6명이다. 지난 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가 당시 3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휩쓸며 첫번째 타이틀 보유자가 됐다. 엄밀한 의미에서 4대 메이저대회를 한차례 이상 제패한 이는 루이스 석스·믹키 라이트·팻 브래들리·줄리 잉스터 등 4명이다. 최근의 투어활동 참여도, 나이, 성적을 감안할 때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는 이들은 박세리 등 5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애미 알코드(44)와 잰 스티븐슨(49)은 3개대회를 제패, 그랜드 슬래머까지 한 대회만을 남겨놓고 있으나 사실상 투어를 떠난 상태다. 로라 데이비스는 4대 메이저 타이틀중 나비스코선수권을 제외한 모든 대회를 따냈다. 이번 나비스코선수권만 확보하면 그랜드 슬램의 주인공이 된다. 박세리는 98년 US오픈과 LPGA선수권을 잇달아 휩쓸었다. 듀모리에 클래식과 나비스코 선수권만 잡는다면 그랜드 슬래머가 된다. 그녀가 2000나비스코 선수권 우승을 그토록 바라고 있는 까닭도 그랜드 슬램 때문이다. 캐리 웹과 애니카 소렌스탐은 4개 대회 중 각각 1개 대회만 우승했다. 그러나 정상의 실력을 보유했기에 몇년 사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확률이 높다. 맥 말론은 듀모리에 클래식, 나비스코선수권을 남겨놓고 있으나 다른 후보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태여서 관심권에서 조금 비켜나 있다. 박세리, 캐리 웹, 애니카 소렌스탐 중 한명이 로라 데이비스의 야망을 꺾고 이번 나비스코서 우승한다면 누구보다 먼저 그랜드 슬래머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나이, 상승곡선을 볼 때 앞으로 거침없는 행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태훈 기자입력시간 2000/03/23 18:25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