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엠바고(보도제한 시점) 위반을 이유로 세계은행(WB)으로부터 6개월간 자료제공 금지 조치를당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세계은행 공보담당 비타 플론카는 "이 신문이 엠바고 규정을 어겼기 때문에 6개월간 신문 및 기자들에 대한 자료 제공을 중지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파이낸셜타임스 소속 기자들은 세계은행의 온라인미디어브리핑센터(OMBC) 접속을 오는 10월까지 차단당하게 된다.
신문이 파기한 엠바고는 4일자 `금주 경제 미리보기'에 게재된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3.9% 였으며 올해 성장률은 3.2%로 예상된다"는 내용이었다.
이 기사는 세계은행이 전세계 담당 기자 6천여명에게 기사를 제공하는 (OMBC)에올라있던 내용으로, 지난 6일 오후 11시 이후 보도할 수 있도록 기사출고 허용시간이 지정돼 있었다.
비타 플론카는 "어떠한 경우든 엠바고 파기시에는 6개월간 관련자료 제공 금지처분을 받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엠바고 파기가 전적으로 우발적이었다면서 실수를 인정하고 세계은행의 제재를 수용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