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 원유 재고 감소와 지정학적 불안 등의 요인으로 이라크 전쟁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4%(46센트) 오른 배럴 당 33.3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라크 전쟁으로 지정학적 불안이 최고조에 달한 지난 3월 17일 이후 9개월만 최고가. WTI는 시간외거래에서도 강세를 지속하며 한 때 배럴 당 33.7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석유재고가 예상했던 것보다 크게 감소한데다 이라크 폭력사태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 등이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 에너지부는 이날 지난 12일까지 한 주간 미 원유재고가 추운 날씨 등으로 인해 전주보다 510만배럴(1.8%) 줄어든 2억7,28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다섯 배나 많이 감소한 것으로, 1년전에 비해 4.9% 줄어든 것이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