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를 인수한 군인공제회는 지난 1984년 군인과 군무원의 생활안정과 복지사업을 위해 1984년 발족한 법인이다. 일반인에게는 그저 공익단체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보이지 않는 큰 손이고, 부동산시장에선 거인이다.
군인공제회가 본격적인 재테크에 나서기 시작한 것은 97년 말 외환위기 이후부터다. 이후 2~3년간은 금융상품 투자에 주력하면서 높은 수익을 올리다가 저금리 시대를 맞아 수익률이 떨어지자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서울시내 주상복합아파트 시장에 집중 투자한 것이 적중했다. `슈퍼빌``경희궁의 아침``여의도 리첸시아` 등이 공제회의 작품들이다.
공제회는 부동산신탁업 진출을 위해 대한토지신탁까지 인수했고, 경남리스와 한국캐피털을 인수해 금융 부문도 갖췄다.
군인공제회의 이 같은 공격적 행보는 막강한 자금력에서 나온다. 작년 말 기준 공제회의 보유자산은 3조4600억원이고, 동원 가능한 현금만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