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

"고객만족이 경영의 최우선 목표"

이철영(오른쪽) 현대해상 대표는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이다. 현대해상이 마련한‘마녀탈출 대소동’ 행사에서 이 대표가 어린이에게 음식을 떠먹여주고 있다.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 "고객만족이 경영의 최우선 목표"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이철영(오른쪽) 현대해상 대표는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이다. 현대해상이 마련한‘마녀탈출 대소동’ 행사에서 이 대표가 어린이에게 음식을 떠먹여주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CEO특집 메인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는 지난해 2월 취임한 후 전국을 돌며 영업현장을 방문했다. 책상에서 짜낸 막연한 생각보다는 현장에서 듣는 생생한 목소리 속에 회사 경영의 해답이 있다는 믿음에서였다. 현장 직원들의 애정 어린 건의와 애로 사항을 직접 수렴하면서 현대해상의 발전방향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현장에서 보고 들은 건의사항은 즉시 검토해 최대한 정책에 반영했다. 또 무형의 상품을 파는 보험사는 고객서비스가 유일한 경쟁력이라는 게 이 대표의 인식이다. 그래서 취임 초부터 적극적으로 고객만족 경영에 나서고 있다. 보험업계 최초로 고객만족을 전담하는 최고고객경영자(CCOㆍChief Customer Officer)를 둬 고객만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경영진이 고객 불만 건을 직접 처리하는 ‘임원 고객불만달래기’제도를 만들어 고객만족이 회사경영의 최우선 목표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불만을 제기한 고객 중 회사 발전에 기여했다고 판단되면 명예사원으로 위촉해 순금으로 만든 명함 및 명예사원증을 전달하고 서비스 현장의 모니터링 활동을 펼치도록 하는 ‘불만고객 명예사원 위촉제도’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적극적인 고객만족 경영의 성과로 현대해상은 대한민국 서비스만족대상에서 5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으며, 자동차보험 브랜드인 ‘하이카’는 글로벌고객만족도 조사(GCSI)에서 4년 연속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9월 발표된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조사(KCSI) 장기보험부문에서도 대상을 받았다. 현대해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전 직원들이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철영 대표가 직접 보육시설 아동들에게 동화책을 선물하고 함께 인형극을 관람하는 등 ‘일일 부모 되어주기’ 행사를 갖기도 했다. 특히 손해보험사의 특성을 살려 자연재해로 고통 받는 주민들을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해를 입은 제주지역에 수해 복구장비를 긴급 투입하고 24시간 보험금 지급 관련 상담업무를 실시했다. 또 올 초에는 기름오염사고로 큰 피해를 입었던 태안 지역에 이동정비캠프를 설치하고 피해지역 차량과 자원봉사 참가 차량을 대상으로 무상점검서비스 및 소모품 무상교환서비스를 실시했다. 최근 전세계를 덮치고 있는 경제위기와 내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대표되는 격변의 시기를 맞아 현대해상은 외부환경에 대한 유연한 대처와 내실을 다지는 경쟁력 강화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펴고 있다. 우선 금융업의 대형화ㆍ종합화를 유도하는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을 계기로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자산운용 자회사를 통한 자산운용의 전문성 및 효율성을 제고하고 해외시장에서의 영업확대 등을 통해 보험금융그룹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험사 영업의 근간인 판매채널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생산성을 높이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온라인ㆍ방카슈랑스 등 새로운 판매채널의 급속한 확산과 생손보 교차모집제도 등 판매채널의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전문화된 지식과 종합컨설팅능력을 기초로 한 대면채널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온라인 전문 자회사를 통해 가격에 민감한 고객층을 확보함과 동시에 전문화된 설계사 조직의 육성 및 보유를 통해 종합재무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는 대면채널의 운용, 그리고 신속하고 특화된 상품개발로 방카슈랑스 채널에서의 확고한 지위도 유지하고 있다. 이 대표 취임 후 현대해상의 차별화된 전략들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5조272억의 매출로 상위권 보험사 가운데 최고인 18.8%의 신장률을 보였던 현대해상은 사업비율과 장기보험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며 사상 최고인 1,715억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2008년에도 전세계적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매출신장을 바탕으로 10월까지 전년대비 12.2% 신장한 3조1,721억의 매출과 1,237억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사업계획을 초과했다. ▶▶ 이철영 대표는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는 22년 동안 현대해상에 재직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회사 경영과 사내 문화를 잘 파악하고 있다. 이 대표는 활기찬 직장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진정한 고객만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내부고객 만족이 우선이라는 믿음으로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이 대표는 직원들을 만날 때면 "식사했나요?"라며 먼저 안부인사를 건넨다. CEO라는 직함만으로 어려운 상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낯선 장면일지 몰라도 현대해상의 직원이라면 익숙하다. 엘리베이터ㆍ복도ㆍ사무실 어디서든 직급을 막론하고 누구를 만나든 먼저 인사를 하는 이 대표는 직원들의 생일과 경조사도 일일이 챙길 만큼 꼼꼼하다. 사내 인트라넷에서도 이 대표를 쉽게 만날 수 있다. 고객만족(CS) 우수직원에 대한 칭찬글을 올리는 CS칭찬마당에 이 대표가 직접 격려 댓글을 달면서 사내에 칭찬문화가 급속히 확산됐다. '행복을 전달하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등 이 대표가 직접 댓글을 달아 칭찬릴레이에 동참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에 힘입어 이 대표는 지난 9월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최한 '제12회 직업능력의 달 기념식'에서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를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아 철탑산업 훈장을 받기도 했다. ◇약력 ▦1950년 충남 홍성 출생 ▦1976년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1976년 현대건설 입사 ▦1994년 현대해상 영업기획업무담당 이사 ▦2003년 현대해상 자동차보험본부장 전무 ▦2006년 현대해상 경영기획부문장 부사장 ▦2007년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사장 ▦2008년 현대해상 대표이사 사장 ■ 단계별 긴축경영 수립 “허리띠보다 머리띠 졸라매자” 비용절감 실천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외 경기침체가 이어지자 현대해상은 단계별 긴축경영을 펴고 있다. 급변하는 경제 상황에 맞춰 시나리별로 단계적인 긴축경영 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특히 평소 검소하고 소탈한 이미지로 알려진 이 대표는 출ㆍ퇴근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접대성 식사도 중요한 자리가 아니면 따로 마련하지 않는 등 종이 한 장도 그냥 버리지 않는 검소함을 실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경영전략회의에서 ‘허리띠보다 머리띠부터 졸라매자’며 임직원 모두가 효율적인 비용 절감을 위해 자발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발굴하는데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해외출장 및 사내ㆍ외 행사, 대외접대 등 소모성 지출이 있는 항목을 재검토하고 각 부문별 사업계획을 재점검해 낭비 가능성이 있는 사업비를 막는 방안을 먼저 제안하고 전 임직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 2008년에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6시그마 활동을 전개해 최근의 경제위기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본사는 물론 영업, 보상현장과 자회사까지 비용 절감을 위한 혁신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전 직원의 적극적인 제안활동에 힘입어 2008년 상반기에만 82억원의 비용 절감을 달성하는 등 이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각 부서에서 비용 및 사업비 절감 방안을 꾸준히 발굴, 실천하고 있다. ▶▶▶ 관련기사 ◀◀◀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경기 침체기 CEO들의 활약상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구자열 LS전선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용 LG전자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종철 STX그룹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최양하 한샘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승우 풀무원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손 욱 농심 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석 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정종헌 매일유업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선우 영석 한솔제지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강정원 국민은행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정중 현대산업개발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웨 커 외환은행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영철 동국제강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허명수 GS건설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최승철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윤용로 기업은행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정태 하나은행장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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