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통일重 조업중단 車업계 피해확산

임단협 교섭 난항으로 지난 14일 조업중단 조치를 내린 통일중공업을 상대로 완성차 업체가 이례적으로 손실배상까지 청구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변속기어 등을 통일중공업으로부터 납품받고 있는 대우버스㈜는 지난 15일 통일중공업 대표이사를 상대로 `부품공급 중단에 따른 손실배상 청구` 공문을 보내 손실배상을 청구했다. 대우버스는 공문에서 “납품중단에 의한 생산중단 상태로 수출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며 “생산중단과 수출지연 손실액에 대해 상호 체결한 기본계약서에 의거, 손실배상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대우버스는 지난달 통일중공업의 직장폐쇄와 조업중단으로 잔업과 특근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대우버스외에 부품의 70%를 공급받는 군산 대우상용차도 19일부터 생산이 중단돼 1일 평균 8억~9억원(평균 생산대수 14대 가량)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통일중공업으로부터 부품을 100% 공급받아 군수 트럭을 생산하는 기아차도 지난달 사우디 성지순례용 버스 40대와 군수용 트럭 50대 납품에 차질을 빚은데 이어 이달 말까지 육군에 납품해야 할 트럭 55대에 대한 생산이 중단됐다. 현대차 계열사인 다이모스와 통일중공업으로부터 50%씩 공급받아 무쏘, 렉스턴, 코란도를 생산하는 쌍용차도 현재 이들 차종의 생산스케줄을 뒤로 미루는 방식으로 생산을 조절하고 있으며 이마저 이달이 지나면 재고가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통일중공업은 국내 상용차용 차축 및 변속기 공급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98년말 부도처리돼 2000년 2월부터 법정관리를 받아오다 지난 4월초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CNI컨소엄에 인수돼 삼영 최평규 회장이 대표회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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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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