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 양상을 보이던 미국 주택시장에서 7월 이후 냉각 신호들이 관측되고 있다고 아시안월드스트리트저널이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7월 들어 주택판매가 전월대비 소폭 감소한 데다 주택 재고가 일부지역에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주택기업감독청(OFHEO)에 따르면 2.4분기 미국 주택가격은 작년 동기대비 13.4% 급증해 1979년 이후 25년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주택상승률 6%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2분기 주택시장 강세는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네바다, 애리조나 등지에 집중돼일부 지역에서 집값이 30% 이상 폭등했다.
그러나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계절적 조정을 거친 7월 주택판매지수는 1% 감소해 주택시장이 진정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줬다. NAR가 발표한 주택판매 지수에는 계약은 체결됐으나 아직 거래가 끝나지 않는 물량이 포함돼 있다.
또 재고주택이 일부 지역에서 늘어나고 있는 것도 주택경기 냉각신호를 보여주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모기지금융협회(MBA)는 최근 주택 구입목적의 모기지론 수요를 반영하는 지표가지난 6월10일 529.3을 정점으로 8월26일 470.6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