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저축은행 CP발행기업정보 공유

내달부터 매입내용·신용등 서비스상호저축은행중앙회가 금융회사 최초로 기업어음(CP) 발행기업에 대한 신용정보 공유서비스를 실시한다. 지금까지 증권업협회에서 각 증권사들의 CP 중개실적에 대해 정보를 공유한 적은 있었지만 금융회사에서 CP 매입정보와 발행기업에 대한 정보까지 공유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는 11월1일부터 각 저축은행에서 매입한 CP의 발행기업에 대한 신용정보를 서비스한다. 신용정보 공유는 저축은행들이 매입한 CP의 발행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해당 업체의 일반대출 정보와 할인어음 정보도 제공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신용평가사들의 기업평가등급에 따라 수동적으로 CP 매입에 나섰던 저축은행들이 자체적인 평가기준을 갖고 기업대출을 할 수 있게 됐다. 모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기업 신용정보 공유로 잠재적 부실채권의 조기 감지와 과다여신 방지 등의 효과가 있을 것 같다"며 "과거 저축은행들이 한 회사의 CP에만 투자해 엄청난 손해를 봤던 폐해가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저축은행의 이 같은 기업 신용정보 공유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 신용정보 공유로 인해 저축은행들이 갑작스럽게 등록업체에 대한 CP나 대출을 회수하면 시장이 왜곡될 수도 있다"며 "전체적인 시장상황에 맞춰 단계적인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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