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이 10주 연속 하락했다. 가을 성수기가 임박했는데도 거래가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도시 중에선 분당이 7주 연속 아파트 값이 떨어졌다. 특히 오는 30일 시작되는 판교 2차 분양가의 기준이 되는 분당내 중ㆍ대형 아파트 가격도 하락세가 커지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주간변동률은 –0.07%로 10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폭도 지난 주(-0.02%)에 비해 세 배 이상 커졌다. 구별로는 강동구가 –0.38% 떨어진 것을 비롯, 강남(-0.13%)ㆍ송파(-0.11%) 등 강남권 주요구가 여전히 재건축 하락세를 주도했다. 일반 아파트를 포함한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값 주간변동률은 0.02%로 지난 주(0.03%)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금천(0.26%)ㆍ동작(0.24%)ㆍ광진(0.14%)ㆍ성북(0.14%)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강남(-0.03)ㆍ송파(-0.03%)ㆍ강동(-0.17%) 등은 하락세를 유지했다. 특히 강남은 6주 연속, 송파는 10주 연속 값이 떨어지고 있다. 김규정 차장은 이와 관련, “가을 성수기인 9월을 맞아 이 즈음이면 거래가 되살아나는 게 보통인데, 재건축 관련 규제와 대출규제 등으로 거래가 꽁꽁 얼어붙어 있다”며 “최소한 올해말까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도시는 –0.02%로 지난 주에 이어 2주연속 하락했다. 특히 분당(-0.10%)이 7주 연속 하락하면서 약세를 주도했다. 판교 채권 손실액을 포함한 중ㆍ대형 분양가는 분당 아파트 가격의 90% 선에서 결정이 되기 때문에 이 같은 분당 아파트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질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