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원인체로 지목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내인이 2명 더 발견돼 양성반응자가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국립보건원은 사스가 의심된다며 신고된 사례 4건에 대해 최근 진단시약과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에서 장기체류했던 2명의 가검물에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양성반응자 5명 가운데 사스 의심환자로 분류되는 환자는 3명이다.
양성반응자로 추가된 2명 중 1명은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입국한 20대 여성 유학생으로 방역당국이 의심환자로 분류하고 있던 사람이며, 나머지 1명은 지난 18일 중국 광둥성에서 입국한 30대 남성으로 입국시 검역설문서에 이상증세가 있다고 답변해 격리병원에서 치료중이었다.
방역당국은 이번 양성반응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승무원과 승객에 대해 추적조사한 결과 아직 이상증세가 있는 사람은 없었으며 승무원에 대해서는 자택격리중이라고 밝혔다.
국립보건원은 이번 양성반응자 가운데 20대 여성 유학생은 증상이 없어 현재 퇴원후 자택격리중이며 30대 남성은 호흡기증상이나 방사선검사 결과 이상이 없으나 사스 의심환자에 준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보건원은 앞서 PCR 시험의 신뢰도가 검증되지 않아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에서 사스환자 확진에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어 양성반응을 보였다 해서 사스 환자로 분류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