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타이거펀드 선물 대량 환매수/매도물량중 3,000억

미국계 헤지펀드인 타이거 펀드가 투신사 외수펀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매도포지션 선물을 최근 환매수를 통해 대량 청산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증권업계 선물영업팀 관계자에 따르면 타이거 펀드는 지난 21일 1천계약, 22일 4백계약에 달하는 매도물량을 환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거래금액으로 따져 3천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증권업계 선물영업관계자들은 『이들이 IMF 구제금융 이후 원화가 또다시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국내 선물시장을 아예 떠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은증권 선물옵션팀 영업관계자는 『타이거 펀드의 환매수는 주가지수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들의 환매수 배경을 ▲환율 급등으로 투자 환차손 발생 ▲한전 등 현물매도를 완료함에 따른 헤지 필요성 감소 등으로 분석했다. 삼성증권 선물 영업관계자는 『일반인들의 투매로 인해 주가지수가 급락하자 매도포지션을 취했던 외국인들이 반등에 대한 우려를 한 것같다』면서 『시중금리 동향을 살피면서 조심스럽게 매수 포지션을 취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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