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회사들이 활짝 웃었다.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등 국내 그룹 계열 정보기술 회사들은 경기 회복과 공공 정보화사업의 조기 발주에 힘입어 올 상반기 매출과 순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다. 특히 올해는 매출 1조원의 「공룡」 정보기술회사까지 등장할 전망이다.
삼성SDS는 올 상반기 5,1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4,400억원)보다 15.9% 늘어났다. 순익도 300억~350억원으로 예상돼 내년 상장 또는 코스닥 시장 등록을 앞두고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삼성SDS는 올해 매출이 업계 최초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돼, 「정보기술 서비스」분야가 어엿한 업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정보기술은 상반기 2,09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19.7% 늘어났다. 순익은 50억원. 이 회사는 최근 기아정보시스템을 인수해 당초 계획인 올해 매출 4,215억원을 크게 넘어설 전망이다.
LG-EDS시스템도 상반기 매출이 1,93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8% 늘어났다. 순익도 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8%나 늘어났다. 쌍용정보통신은 1,410억원(58% 증가)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45억원의 이익을 내 지난해(5억원)보다 800%나 늘었다.
포스데이타도 상반기 860억원(지난해 7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순익은 26억원으로 지난해(15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업계의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매출 증가로 국내 정보기술 서비스 시장의 성장률이 지난해 1.4%에서 올해는 15%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연 기자 DREA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