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짜릿한 속도감·스릴…살도 확 빠지죠"

탄천 '잠실카트 체험장' 운영 임재흥 대표


"쾌속질주의 묘미를 느끼면서 살을 빼려면 카트를 즐겨라." 가끔 영화나 게임 속의 주인공이 되고 싶을 때가 있다. 국민게임이라고 불릴 만큼 수많은 사람이 빠져든 '카트라이더(카트 온라인게임)'의 드라이버가 될 수 있다. 바람을 가르며 마치 F1 레이서가 된 듯한 기분을 느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스피드 마니아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봤으면 할 것이다. 카레이서가 아니라도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레저 스포츠가 바로 '카트'다. 카트는 모터스포츠의 최고라 할 수 있는 포뮬러를 축소해놓은 것 같다고 해서 '미니 포뮬러'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특히 모터스포츠가 발달한 외국에서는 레이서로 입문하기 위한 1차 코스(카레이서로 입문하려고 하는 초보자들이 카트로 드라이빙 테크닉의 기본을 익히게 된다)로 인식돼 있다. 탄천주차장에 위치한 '잠실카트 체험장'(www.jskart.net) 임재흥(43ㆍ사진) 대표의 '카트예찬론'이다. 모터스포츠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세계적인 카레이서로 이름을 날렸던 독일의 슈마허를 알 것이다. 바로 슈마허가 카트부터 타기 시작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임 대표는 귀띔한다. 일본 출장을 다니다가 카트에 심취, 지난 99년부터 잠실에서 카트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는 임 대표는 20일 "카트드라이버에 의하면 카트는 쿠션은 있지만 쇼바가 없어 바퀴진동에 대한 충격을 드라이버가 흡수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당 1㎏ 정도 살이 빠진다"며 "원리가 매우 간단하고 배우기도 쉬워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카트는 서스펜션이나 트랜스미션 등이 없이 달리기 위한 최소한의 기본 장치만으로 구성돼 있다"며 "오른발의 액셀레이터, 왼발의 브레이크만 밟을 줄 알면 되지만 드라이버를 보호하는 기본 장비인 헬멧과 레이싱 전용 복장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카트는 지면에서 4㎝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을 만큼 지상고가 매우 낮은 안정된 구조를 이루고 있어 코너링시 차체가 전복되는 일이 거의 없다"며 "특히 차체가 가볍고 서스펜션이 없기 때문에 스피드를 내며 질주할 때 차체의 충격이 그대로 몸으로 전해져 진짜 레이서가 된 기분인데다 오픈돼 있어 몸으로 느끼는 속도감은 실제 속도의 3배에 이르러 그 짜릿함은 더할 나위 없다"고 덧붙였다. "스릴과 속도감 최고의 카트체험은 성인들에게는 스트레스를 한방에 쫙 날릴 수 있고 어린이에게는 어릴 때부터 교통안전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동시에 담력ㆍ민첩성ㆍ집중력ㆍ지구력ㆍ판단력 등을 키우는 데 아주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반 도로에서 마음껏 달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달리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켜줘 스트레스 해소에도 그만입니다. 특히 운전대를 돌리거나 몸이 안팎으로 쏠리는 등 체력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임 대표는 "최근 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초등학생을 비롯해 청소년들의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며 "카트의 매력은 역시 스피드감을 느끼는 데 있기 때문에 한번 경험하면 그 맛을 잊지 못해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제 필수종목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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