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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스무살 김예지 금빛 노 젓다

여자 싱글스컬서 홍콩 리카만 제쳐… AG 한국 조정 사상 두 번째 金

男 경량급 싱글스컬 이학범 銀, 女 무타페어 전서영·김서희 銀

김준홍 男 25m 속사권총서 金… 단체전 이어 대회 2관왕 겹경사

女도 50m 소총복사 단체전 金

김예지가 24일 인천 아시안게임 조정 여자 싱글스컬에서 우승하고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조정 사상 두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자 여자 조정으로는 첫 금메달. 주인공은 이번이 아시안게임 첫 출전인 스무살 김예지(포항시청)다.


김예지는 24일 충주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조정 여자 싱글스컬 결선에서 8분46초5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싱글스컬은 2㎞를 달리는 경주. 김예지는 2위인 리카만(홍콩·28)보다 13초39 빨리 골인했다. 첫 1,000m를 4분22초39에 끊어 리카만보다 2.75초 늦은 김예지는 이후 속도를 올려 리카만보다 4.43초 빨리 1,500m 지점을 통과한 뒤 마지막 500m에서 격차를 더 벌리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한국 조정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은 2006년 도하 대회 당시 남자 싱글스컬의 신은철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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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싱글스컬은 2㎞ 정식 코스를 제대로 완주하면 체중이 1.5㎏ 줄어들 정도로 엄청난 체력과 지구력을 요구하는 종목이다.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노를 잡은 김예지는 지난해 월드컵 8위로 가능성을 확인하더니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7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경주를 끝내며 눈물을 쏟은 김예지는 "훈련이 힘들었고 100일 가까이 집에도 못 가는 게 정말 힘들었지만 내가 선택한 운동이니까 남들보다 힘든 것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1초 미만의 차이로 2등을 했던 게 아쉽다"며 "다음에는 꼭 1등을 하고 싶고 2016년 리우 올림픽에도 출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조정 남자 쿼드러플스컬과 이학범(21·수원시청)이 출전한 남자 경량급 싱글스컬에서는 각각 은메달이 터졌다. 전서영(25)과 김서희(24·이상 송파구청)가 노를 저은 여자 무타페어도 은메달을 추가했다.

한편 김준홍(24·KB국민은행)은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31점을 쏴 장젠(중국)을 1점 차로 누르고 금메달을 땄다. 이날 앞서 열린 이 종목 단체전에서 장대규(KB국민은행), 송종호(상무)와 금메달을 합작한 김준홍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상무에서 이제 막 전역한 김준홍은 이달 스페인 그라나다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안게임 활약을 예고했다. 이에 앞서 사격 여자 50m 소총 복사 단체전에서 우승한 정미라(27·화성시청)는 2년 전 갑상선암을 이겨낸 '주부 사수'다. 그는 나윤경(우리은행), 음빛나(상무)와 금메달을 합작했다. 한국은 이 종목에서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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