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관절염 인터넷 치료정보 주의를"

관절염 환자들이 치료정보를 얻기 위해 이용하는 인터넷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한림대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ㆍ서영일(류마티스태과ㆍ031-380-3720) 교수팀은 15일 “2002년 7~12월까지 한림대성심병원과 강동성심병원을 찾은 관절염 환자 250명과 국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60명에 대한 설문조사와 4대 검색엔진(야후 다음 엠파스 네이버)에 수록된 웹사이트 138개를 분석한 결과 44.9%(62개)가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건강 보조식품이나 치료제를 판매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대부분의 사이트가 의료정보 사이트의 신빙성을 평가하는 국제 공인 기준인 HONcode에서 제시하는 의료정보 제공자나 근거문헌의 명시, 광고여부 표기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절염 환자의 58%(145명)는 인터넷에 수록된 관절염 정보가 투병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39%(23명)가 환자가 인터넷에 수록된 의약품정보 때문에 현재 받고 있는 전문치료를 불신임하는 경험을 한 바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연구조사는 관절염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였을 때 얻어진 전체 웹사이트(웹 페이지는 제외) 중 내용이 관절염에 관련이 있는 138개의 웹사이트를 선정해 평가한 것이다. 김현아 교수는 “인터넷에 수록되는 관절염 의료 정보는 상업적인 목적을 가진 부정확한 정보가 많은 반면, 환자들은 대체로 인터넷 의료정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환자들에게 시행되고 있는 전문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아 무분별한 인터넷 의료정보 게재에 대한 제도적 장치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지난 1월 인터넷 의료정보가 관절염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The contents of arthritis information on the web and the impact of it on patients and physicians : a case of Korean study)이라는 제목으로 유럽 류마티스 저널인 `Clinical Experimental Rheumatology`에 게재됐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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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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