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임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날 검찰의 부당내부거래와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수사발표를 침통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SK 직원들은 특히 검찰이 밝힌 분식회계 규모에 대해 “분식회계가 있는 줄은 알았지만 규모가 이렇게까지 클 줄은 몰랐다”며 크게 놀라는 모습이었다.
SK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SK의 신인도가 실추된 것은 앞으로 수백억달러를 더 수출하고 사상최대의 흑자경영을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답답해 했다.
또 다른 임원은 “ 최 회장이 구속되던 때도 해외 거래선에서 SK글로벌의 현재 상황에 대한 문의전화가 쇄도했었지만 계약을 파기하거나 연기한 것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현재로선 서두르지 않고 그룹 신인도 회복을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직원들은 이번 사건이 그룹 경영에 무리없이 해결된다면 이를 계기로 지배구조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소돼 SK그룹으로서는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타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