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불 1천8원 “폭등”/주가 22P 급락 500선 또 붕괴

◎사채 13.4% CP 16.88% 최고금융시장이 다시 혼미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원화환율이 거래환율 기준으로 사상 처음 달러당 1천원을 넘어서면서 시장이 마비되었고 자금시장에서는 회사채 거래가 아예 이뤄지지 않은 채 금리만 치솟고 있으며 종합주가지수는 또다시 5백선이 무너졌다. 환율 및 시장실세금리 상승으로 주가하락폭이 커지는 악순환이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17일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상오 내내 안정세를 보이다가 하오2시께 갑자기 상승제한폭까지 폭등, 달러당 1천8원에 거래됐다. 이날 원화환율은 기준환율인 달러당 9백86원50전보다 50전 낮은 9백86원에 거래가 시작돼 상오 내내 9백85원선을 유지했으나 하오2시께 갑자기 달러당 1천8원에 호가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거래가 중단됐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상오에 달러당 1천1원29전으로 고시했던 고객매입환율을 1천23원으로 서둘러 재고시하는 소동을 겪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주초 결제수요가 몰린데다 매입세력이 워낙 많아 하오에 환율방어를 포기하라는 지시를 재경원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혀 일단 환율저지선을 후퇴시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증시도 이날 약보합으로 시작하다 상오 한때 6포인트까지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상오 11시께부터 약세로 밀리면서 하오들어 외환시장의 혼란이 전해지자 하락폭이 커져 주가지수 5백선이 또다시 무너졌다. 이날 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2.39포인트 하락한 4백96.98포인트를 기록, 지난 8일 이후 7일만에(거래일 기준) 다시 5백선이 붕괴됐다. 이날 주가급락은 ▲원화환율 급등 ▲시장실세금리 상승 ▲금융개혁법안 국회통과 불발 ▲고객예탁금 증가세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금시장에서는 회사채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채 유통수익률이 전일보다 0.1%포인트 오른 연 13.4%를 기록했고 기업어음(CP) 유통수익률은 전일보다 무려 0.76%포인트나 치솟은 16.88%를 나타냈다.<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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