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칼텍스정유는 10일 전남 여수공장내에 연산 35만톤 규모의 파라자일렌(PX)과 38만톤 규모의 벤젠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의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정유는 파라자일렌 105만톤, 벤젠 68만톤, 톨루엔 15만톤, 혼합자일렌(MX) 12만톤 등 연산 200만톤 규모의 생산시설을 보유,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방향족(BTX) 생산시설을 갖추게 됐다. BTX시설은 원유를 정제해 나온 나프타의 질을 개선시킨 뒤 여기에 포함된 방향족 성분을 분리 추출해 벤젠, 톨루엔, 파라자일렌 등을 생산한다.
LG정유는 2년 여 동안 총 1,60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했으며 국내 최초로 미국 엑손모빌(Exxon Mobil)과 지티씨 테크놀로지(GTC Technology Corp.)의 최신 파라자일렌 생산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LG정유는 또 이번 증설로 연간 6,400억원의 매출액 증가와 약 1,000억의 순이익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LG정유 관계자는 “최신 설비 도입으로 공장 운영비를 최대 20%까지 절감할 수 있게 됐고 수출을 통해 연간 3억1,000만 달러의 외화획득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문희 석유화학협회 부장은 “화섬원료인 TPA의 올 상반기 아시아 지역 신증설만도 275만톤에 달하는 데 TPA의 원료가 되는 파라자일렌 설비 증설은 거의 전무한 상태”라면서 “이번 시설 완공으로 LG정유가 이 부문에서 수익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