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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영업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대대적인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31일 영업과 상품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행 16그룹·1단·14본부·2국·83부·5실 체제를 13그룹·1단·14본부·2국·61부·2실로 개편했다. 개인영업그룹 1~3, PB사업그룹, 기업금융그룹 등으로 나눠져 있던 기존의 5개 그룹을 통합해 지역별로 전체 영업조직을 총괄하는 영업그룹 1ㆍ2를 신설했다. 또 지역본부를 영업지원본부로 전환했고 투자금융·해외사업그룹을 신설,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또 수신ㆍ여신ㆍ외국환ㆍ투신ㆍ방카슈랑스 등 개별 상품부서를 통합해 마케팅그룹 상품본부에서 운영하도록 했다. 대기업 고객에 대한 특화 서비스 제공과 대기업 고객 유치 마케팅을 담당하게 될 대기업금융부를 신설했으며 신성장 비즈니스 사업추진을 위해 신탁·기금사업그룹에 퇴직연금사업부를 만들어 퇴직연금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조직개편과 함께 16명의 부행장 가운데 8명을 교체했다. 이달수 마케팅·상품그룹 부행장과 이증호 여신그룹 부행장 등을 제외한 나머지 내부 출신 부행장은 모두 교체됐으며 외부 출신 부행장 8명 중에서도 남경우 신탁·기금사업그룹 부행장, 도널드 맥킨지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오용국 기업금융그룹 부행장, 원효성 신용카드사업그룹 부행장, 최영한 자금시장그룹 부행장 등을 제외한 3명의 부행장이 교체됐다. 하나은행도 1월 초 기존의 조직중심 체제에서 고객과 시장중심 체제로 전환하는 ‘메트릭스 조직(수평적 조직체제)’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며 기업은행은 최근 이사회에서 자본금 3,000억원의 자회사 IBK투자증권(가칭)을 신설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12월 중 부행장 5명을 교체한 후 옛 조흥은행과 통합 이후 최대 규모인 479명의 부서장 등의 인사를 단행했다.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21명이었던 개인영업본부장을 24명으로 늘렸다. IB영업 강화를 위해 IB센터를 개설하고 부장급 팀장 3명을 선임했다. 우리은행도 12월 중순 영업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지난 4월 임명된 부행장 3명을 전격 교체하는 동시에 부행장 4명을 새로 임명했다. 농협도 최근 ‘2008년도 조직개편 및 정원조정 방안’을 확정하고 조직정비에 들어갔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의 조직개편은 미래성장동력 확보와 지주회사 설립 등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