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 컨버전스시대 히트상품] 무한 금융대전 승리 비결은 '시너지'

2009년 자통법 시행땐 '칸막이' 완전 사라져<BR>지주회사 설립·종합금융그룹으로 변신 활발<BR>계열사간 상품 교차판매로 '토털서비스' 제공<BR>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상품'도 잇따라 개발


무한 금융대전 승리 비결은 '시너지' [금융 컨버전스시대 히트상품] 2009년 자통법 시행땐 '칸막이' 완전 사라져지주회사 설립·종합금융그룹으로 변신 활발계열사간 상품 교차판매로 '토털서비스' 제공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상품'도 잇따라 개발 문승관 기자 skmoon@sed.co.kr 관련기사 • 무한 금융대전 승리 비결은 '시너지' • 손보업계 베스트셀러 '통합보험' • 연금·종신·질병보장 '하나로 多된다' • 컨버전스보험 가입 요령 • 통합보험 가입 '5계명' • 신한은행 • 우리은행 • 하나은행 • 외환은행 • 국민은행 • 기업은행 • 삼성카드 • 롯데카드 현재 국내 금융업의 최대 화두는 ‘시너지(Synergy)’다.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취임하자 마자 그룹 차원의 ‘시너지 극대화’를 강조했고, 지금도 기회만 되면 시너지 창출을 주문한다. 이는 다른 금융회사도 마찬가지다. 시너지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그룹 내 계열사간의 ‘교차판매(Cross Sale)’를 활용하거나, 아예 금융영역을 파괴한 새로운 ‘컨버전스(융합)’ 상품을 내세울 수도 있다. 이처럼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노력은 금융회사들이 무한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한 선택이다. ◇국내 금융산업 시너지 경쟁 돌입=국내 금융회사들은 그룹 계열사간의 시너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경영 및 영업전략을 수립하는데 골몰하고 있다. 이미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고 있는 신한ㆍ우리ㆍ하나금융의 경우 조직 기반을 강화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국민·기업·외환은행 등 지주사 체제를 갖추지 못한 은행들은 증권사 및 보험사 인수 등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내년 중 방카슈랑스가 확대된 데 이어 2009년부터 자본시장통합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금융산업의 칸막이가 허물어지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느냐가 성패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그룹은 지주사에 시너지추진팀을 운영하는 한편 각 계열사별로 시너지 관련 조직을 가동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경우 무엇보다 국내 최대 카드사인 LG카드를 인수함으로써 자회사 포트폴리오의 짜임새가 한층 더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금융지주는 한미캐피탈에 이어 LIG생명 인수까지 추진하며 그룹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치중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도 하나대투증권 인수 등을 통해 시너지 창출을 위한 진용을 정비했다. 국민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자산, 점포, 고객 기반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도 지주회사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대세를 택한 셈이다. 삼성생명, 대한생명 등 대그룹 계열 보험사들은 보험업법 개정으로 보험지주회사를 통한 금융그룹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화재 등 일부 손해보험사들은 이미 보험사 중심의 지주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복합 비즈니스 체제 구축에 박차=지주회사 체제하에서 금융회사의 지점은 단순한 영업 업무만을 담당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여·수신은 물론 카드, 펀드, 보험상품을 동시에 판매하는 ‘금융백화점’이나 다름없다. 지주회사체제를 수립, 가동하면 자회사간의 고객정보 공유 등을 통해 교차 판매가 훨씬 더 쉬워진다. 증권사나 보험사와 연계된 상품 등의 개발, 판매도 더욱 활기를 띄게 된다. 이른바 ‘토털금융서비스’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은행은 물론 보험사들도 잇따라 금융프라자를 개설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금융그룹들이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원 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계열사간의 유기적인 결합이 필요하다. 마치 ‘거미줄’처럼 은행, 증권, 보험, 투자은행(IB), 소비자금융 등이 상하좌우로 얽혀 복합 서비스 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뜻이다. ◇상품과 서비스는 ‘계속 진화중’=최근 들어 금융권에서는 독특한 상품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금융상품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고만고만’한 상품은 여간해선 시장에서 먹히지 않기 때문이다. 은행·보험 등 금융회사들의 상품개발 포인트는 ‘맞춤형’이다. 따라서 상품 판매 후 사후관리나 서비스도 맞춤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금융회사들은 시장흐름과 정책변화에 맞춰 맞춤형 상품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영역철폐도 서슴지 않고 있다. 실제로 별다른 특징을 갖기 어려울 것으로 여겨지던 은행의 예·적금 상품도 펀드나 보험상품처럼 고객들이 원하는 대로 설계하는 상품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일정 금액 이상을 카드로 결제하면 예·적금 금리를 우대해주는 것도 시너지 창출을 위한 금융회사의 틈새시장 공략 전술이다. 은행과 증권을 아우르는 금융지주회사로서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은행 계좌 하나로 증권거래가 가능하도록 만든 상품도 일반화되는 추세다. 재테크 열풍이 불면서 주가지수와 금리스왑 등 이름도 생소한 분야에 투자하는 진보된 보험상품이나 거액의 자산가들을 겨냥한 첨단 고수익 금융상품이 속속 등장할 정도로 진화는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은행, 증권, 보험 등을 계열사로 거느린 금융그룹들이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다양한 복합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다”며 “앞으로 상품과 서비스 진화 속도는 한층 더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7/10/25 10:42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