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상생협력 나눠야 커진다] 롯데그룹

네트워크론 5,000억원으로 확대

롯데백화점은 지난 3월 열린 '협력회사 초청 롯데백화점 컨벤션'에서 협력회사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업계 최초로 전 입점 브랜드의 마진 동결을 선언했다. /사진제공=롯데그룹


롯데그룹은 지난 8월 협력회사들과 동반 성장하기 위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포함한 중소기업 상생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롯데는 협력사들과 성과를 공유하고 기술 개발을 지원, 경쟁력 있는 우수 중소기업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상생 협력제도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롯데는 중소 협력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자체 운영하고 있는 네트워크론의 규모를 1,5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확대한다. 네트워크론 참여 계열사도 지난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에서 올해는 롯데제과ㆍ롯데칠성음료ㆍ롯데정보통신ㆍ롯데알미늄ㆍ롯데햄 등으로 늘어나 더 많은 중소 협력사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은행과 연계한 네트워크론을 통해 중소 협력회사는 금리 감면과 함께 추가 대출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이와는 별도로 시설 투자와 기술 개발에 200억원을 지원하고 상생협력기금 400억원도 조성한다. 롯데는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회전을 위해 현금 결제 비중도 높이기로 했다. 현재 100% 현금 결제를 실시하고 있는 롯데백화점ㆍ롯데마트ㆍ롯데홈쇼핑에 이어 호남석유화학 등 석유화학 계열사들과 롯데제과ㆍ롯데삼강 등 식품 계열사들도 현금 결제 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이기로 했다. 롯데백화점ㆍ롯데마트ㆍ롯데홈쇼핑 등은 국내외 네트워크를 통해 상품력은 뛰어나지만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브랜드의 자립을 지원한다. 또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이나 기술을 지원하고 롯데가 품질을 보증해 주는 상품을 대폭 늘려나갈 계획이다. 협력업체들의 해외 진출도 도와 글로벌화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다. 또 1차 협력업체와 2ㆍ3차 협력업체 간에도 공정한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1차 협력사에 공정거래를 권장하고 지속적인 지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동시에 롯데는 중소기업 상생협력뿐만 아니라 서민 생활 안정에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롯데미소금융은 올해 출연금을 당초 50억원에서 두 배로 늘려 100억원 규모로 집행하기로 했다. 서민들이 좀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점 수도 늘릴 방침이다. 각 계열사들도 사업 특성에 맞는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07년부터 매년 '협력회사 초청 롯데백화점 컨벤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 열린 4회 협렵회사 초청 컨벤션에서는 협력회사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분담하기 위해 백화점 업계 최초로 롯데백화점에 입점된 전 브랜드의 마진 동결을 발표하고 2010년 예정됐던 338개 브랜드의 마진 인상 계획을 철회했다. 롯데마트는 업계 최초로 MPB(Manufacturing Private Brand) 상품 판매를 통해 상품력은 우수하지만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어려운 중소 브랜드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상품을 보증하는 MPB 상품 판매는 중소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간 윈윈할 수 있는 상생협력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롯데건설은 매년 우수 협력업체를 발굴해 협력업체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중국ㆍ일본ㆍ두바이ㆍ베트남 등 해외 현장 연수의 기회를 주는 등 협력업체와 상호 발전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이고 있다. 또 업계 최초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성과 공유제'를 도입했다. 호남석유화학은 해마다 업체 초청 교육 및 각종 가공기술 관련 세미나 등을 통해 중소 협력업체에 기술력 이전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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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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