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공습에도 불구, 17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소폭의 등락에 그치는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17일 외한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전일보다 3원50전 오른 1,212원에 첫거래가 시작된 후 미국의 이라크공습에 따른 달러 강세 전망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하는 강보합세를 보이며 오후 3시 현재 1,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이라크공습과 성업공사의 시중은행 해외지점의 부실금 대손을 위한 달러매입 움직임 등 재료에도 불구하고 기업 보유 달러가 워낙 많아 환율도 1,210원대를 중심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외국계은행들이 올해초 환율이 급등세를 보일 때 이미 연간 성과목표를 충족한 상태인데다 내년부터 출범할 외환선물시장을 대비해 연말 외환시장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고 있어 거래도 점점 한산해지고 있다.
다만 130억달러에 달하는 기업체들이 기업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당해년도에 발생한 환차손을 당기손익에 반영하기 위해 매매에 나서고 있어 일부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연말까지 특별한 돌발변수가 없는한 환율은 1,205원~1,220선을 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권홍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