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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창업의 땅, 한국 젊은이여 도전하라”
한국 토박이로 창업에 성공한 윤준석 커리너리 에이전트 CTO, 한국 스타트업 돕는 김태수 변호사 인터뷰
성공의 핵심 열쇠는 ‘미국 문화 이해, 좋은 파트너, 기업문화’ ... 엑셀러레이터가 지름길
“미국 벤처 성공확률 0.25%, 그래도 투자자만 손해 보고 실패한 창업자 99.75%는 다시 도전”
“미국은 스타트업(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 캐피탈도 많고 창업 여건도 좋습니다. 벤처기업이 성공하기는 힘들지만 실패해도 투자자만 손해 볼 뿐, 창업자는 툭툭 털고 다시 도전할 수 있습니다.”
한국 토박이로 미국에서 첫 번째 창업에 성공하고 두 번째 창업한 윤준석 커리너리 에이전트 최고기술경영자(CTO)와 한국인들의 미국 창업을 돕는 김태수 맥과이어 우즈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기자와 만나 “뉴욕에서 창업이 크게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CTO는 2000년대 초반 국내 벤처기업에서 일하다가 미국에서 석사를 마친 후 스타트업에 들어갔다. 2008년 같이 근무하던 동료와 이미지를 광고로 연결하는 서비스업체를 창업해서 4년여 만에 매각했다. 지난해 초 요리사와 레스토랑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시작해 이미 두 곳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두 사람은 창업의 성공요소로 ‘미국 시스템과 문화 이해, 좋은 파트너, 기업문화’ 를 꼽았다. 우선 윤 CTO는 “미국 시스템과 문화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하고, 같이 사업할 미국 파트너가 꼭 필요하다”며 “성장하기 위해선 분명한 기업문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사업의 핵심인 특허 등 지식재산권의 소유를 명확히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아이디어만 좋으면 엑셀러레이터(창업기업을 지원하는 회사)가 특허도 내주고 제품도 직접 만들어서 팔아준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미국에서는 실패해도 얼마든지 재기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윤 CTO는 “미국 스타트업 중 5%만 투자를 받고, 이 중 5%만 성공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전체의 0.25%만 돈을 버는 셈”이라며 “벤처캐피탈은 0.25%가 성공해서 번 돈으로 재투자를 하고, 실패한 99.75%의 창업자들은 손해를 안 보기 때문에 다시 창업하는 선순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달리 미국은 돈 한 푼 없이 창업한다”며 “다만 투자자도 설득하지 못할 아이템 가지고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한국의 많은 인재들이 미국에서 창업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들은 미국 동부와 서부 벤처투자자들의 성향이 다른 것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CTO는 “서부 실리콘밸리 등에서는 정보기술(IT) 서비스·소비자·비즈니스 모델 등을 중시한다”며 “동부에서는 뉴욕 월스트리트를 중심으로 한 핀테크, 뉴욕과 보스톤의 대학을 기반으로 한 교육과 바이오, 뉴욕의 의식주와 제조업에 관련된 창업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한국 토박이로 미국 창업에 성공한 윤준석(왼쪽) 커리너리 에이전트 CTO와 한국인들의 미국 창업을 돕는 김태수 맥과이어 우즈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미국 뉴욕의 사무실에서 환하게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우승호기자
한국 토박이로 미국 창업에 성공한 윤준석(오른쪽) 커리너리 에이전트 CTO와 한국인들의 미국 창업을 돕는 김태수 맥과이어 우즈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미국 뉴욕의 사무실에서 환하게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우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