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활황으로 펀드 환매 러시… 자산운용사 수익성 악화

펀드 환매 속 수익성 악화돼, 10곳 중 4곳은 적자


올들어 펀드 환매가 이어지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자산운용사들의 2010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870억원, 2,2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6%, 15.0% 줄었다. 증시 상승으로 목표수익을 달성하거나 원금을 회복한 펀드에서 환매가 이어져 자산운용사들의 펀드 운용보수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9월 말 현재 전체 펀드설정액은 지난 6월 말보다 7조9,000억원이 감소한 32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자산운용사(76곳) 중 30곳(39.5%)은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들 가운데 11곳이 2009년 이후에 설립된 회사였다. 회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가장 많은 71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미래에셋맵스(340억원), 신한BNP(192억원), 한국(164억원), KB(142억원) 순이었고 이들 5개사의 순이익 합계가 전체의 67.4%를 차지했다. 대신자산운용은 올 상반기 순이익이 1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48억원에 이르던 적자를 흑자로 돌려놨다. 한국투신운용은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22억원 늘었다.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ㆍ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비율)은 9월말 현재 489.8%(전체 운용사 평균)를 기록해 전분기 말(490%)과 비슷했고 NCR이 150% 미만으로 시정조치 대상이 되는 운용사는 하나도 없었다. 수탁고가 10조원이 넘는 9개사 중에서 NCR이 가장 높은 회사는 신한BNP(666.7%)였고, KB(640.7%), 미래에셋(504.2%)도 평균 이상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9월 말 현재 기준으로 자료가 집계돼 지난 11월 11일 옵션만기일 충격에 따른 운용사들의 NCR 변화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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