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홈쇼핑·온라인몰 국내여행상품 개발 박차

일일 버스여행등 작년보다 두배나 늘어

환율급등과 경기불황의 여파로 해외여행이 부담스러워진 소비자들이 국내여행으로 눈을 돌리면서 홈쇼핑과 온라인몰업계가 이들을 겨냥한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에서 거래된 국내 일일 여행상품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올들어서도 지난 2월말 기준 국내여행상품 등록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었고 같은 기간 이용 건수는 약 122% 가량 증가했다. 특히 경기불황으로 당일에 다녀올 수 있는 일일 여행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일 스파여행상품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판매건수가 상반기보다 137% 늘어난 데 이어 올 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150% 급증했다. 또 각 지역자치단체의 지원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국내 여행상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2월 들어 당일 버스여행상품 판매 건수는 지난해보다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옥션은 올해 초부터 해외여행상품 판매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는 대신 저렴한 가격대의 국내여행상품 개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최근 환율상승으로 해외여행상품 매출이 1년새 30% 이상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너무 악화돼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며 "대신 고환율 특수를 누리고 있는 국내여행상품의 판매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옥션은 당일에 다녀올 수 있는 국내 온천여행상품을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가량 늘리고 실속 여행객들을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하는 한편 올 상반기 중으로 국내여행 사이트를 전면 개편할 방침이다. 인터파크투어는 패키지 상품보다는 교통편과 숙박 등을 따로 예약하려는 알뜰 여행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 상품을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려 구성했다. 또 국내여행의 증가 수요에 맞춰 당일여행의 저가상품과 드라마 촬영지 등의 테마여행 상품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GS홈쇼핑은 최근 늘어나는 국내 여행족들을 겨냥해 팬션 이용권과 호텔 패키지권 등을 판매하는 방송을 월 1회 편성하고 있다. 이에 맞춰 GS홈쇼핑은 지난 6일 강원도 평창 소재의 세인트 하이얀 호텔 숙박과 2인 조식이 포함된 패키지 숙박권(1박 9만9,000원ㆍ2박 18만9,000원)을 새롭게 론칭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21일 1시간 동안 방송된 '제주도 여행(2박3일ㆍ32만9,000원)' 상품이 지난해 12월 대비 50% 늘어난 8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힘입어 다음달까지 편성을 이어가기로 했으며 제주도 외에 저렴한 국내 여행지의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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