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무더운 여름철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공공의 적’이 있으니 바로 땀냄새. 유난히 체취가 강한 사람들은 물론, 한껏 멋을 낸 사람들도 겨드랑이와 발에 땀이 차면서 솔솔 나기 시작하는 불쾌한 냄새는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다. 특히 올해는 월드컵이 열리는 기간에 거리응원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 응원도 좋지만 공공장소에서 불쾌한 냄새의 주범이 되는 일은 무조건 피하고 볼 일이다. 때마침 생활용품 업계도 여름을 맞아 새로운 악취제거상품을 출시했으니 ‘냄새와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신종 ‘무기’들을 챙겨 거리로 나가보면 어떨까. ◇겨드랑이 땀냄새 “NO”= 겨드랑이 땀냄새 제거제인 데오드란트 시장은 매년 60%이상 성장해 올해는 약 30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판매가 부쩍 늘면서 올해는 토종 회사들도 앞 다퉈 뛰어들고 있어 그 어느 때 보다 다양한 상품들이 시중에 나와있다. 데오드란트는 샤워 후는 물론, 틈날 때 마다 하루에 3~4회 정도 뿌려주면 좋다. 가장 대중적인 스프레이 타입의 경우 겨드랑이에서 20~30cm 거리에서 3초 정도 뿌려주면 된다. 지난 2000년 국내에 처음으로 데오드란트를 소개한 니베아는 올해 스프레이, 스틱, 액상방식의 제품들을 선보이고, 남성전용 데오드란트도 출시하는 등 피부타입과 취향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ACH, AZTG 등 땀억제 성분을 다량 함유해 냄새제거는 물론 땀이 생기는 것 자체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사용감 별로 뽀송뽀송한 타입, 상쾌한 타입, 민감피부용, 아쿠아 쿨 등 총 4종류가 출시됐다. 유니레버는 최근 기존 제품을 리뉴얼 해 ‘레세나 AP 데오드란트’를 내놓았다. 땀으로 인한 냄새 뿐 아니라 땀의 발생을 억제해 주는 성분까지 포함되어 있어 땀 발생을 사전에 막아준다. 남성용과 여성용이 따로 구분되어 있고, 파우더향, 코튼후레쉬 등 향도 다양하다. LG생활건강은 녹차의 폴리카테킨 성분을 함유해 땀냄새를 없애주는 ‘피오레 그린데오’를 새로 선보였다. 뽀송뽀송함이 오래 지속되고, 바른 후 일정시간이 지나면 하얗게 변하는 백탁현상이 적다.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출시해 100만개 가량이 팔린 히트상품‘리프레쉬 데오드란트’에 이어 올해는 신제품 ‘데오 후레쉬 4종’을 출시했다. 특히 티슈 타입의 데오드란트 제품은 물티슈처럼 땀을 닦아냄과 동시에 냄새억제 효과도 있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옷에 밴 땀냄새는?= 무더운 여름철 또 다른 ‘공공의 적’은 바로 옷이나 이불 등에 베는 냄새. 빨래를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지만, 섬유탈취제를 사용하면 간편하게 냄새를 없앨 수 있다. 페브리즈는 올 여름을 맞아 녹차성분을 함유한 ‘녹차성분 함유 페브리즈’를 출시했다. 녹차에서 추출한 성분을 주로 사용해 인체와 섬유에 안전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침구나 인형 등 장난감에도 안심하고 뿌릴 수 있다. LG생활건강은 ‘브레슬’이란 브랜드로 허브 에센스를 함유한 섬유탈취제를 선보였다. 녹차, 감잎 등 식물추출물과 피토그린 성분 등을 함유해 악취를 없애주면서도 친환경적이다.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서 ‘피부비자극’마크를 획득하기도 했다. 회사측은 다음달 25일까지 브레슬 홈페이지나 우편으로 브레슬과 함께 찍은 가족사진을 응모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휘센에어컨, 브레슬 1년 사용치 등을 증정한다. ◇초간편 냄새제거 상품 봇물= 바쁜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각종 냄새를 없애는 아이디어 상품들도 눈에 띈다. 애경‘케라시스 헤어 프레그런스’는 머리카락에서 나는 담배냄새, 땀 냄새 등을 제거하고, 불쾌한 냄새가 더 이상 배지 않도록 방지해주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스프레이 타입으로 머리카락에 몇 번 뿌려주면 마치 머리를 감은 것 같은 향이 나고, 크기도 작아 가지고 다니기도 편하다. 물 없이도 머리를 감을 수 있는 상품도 있다. 르네휘테르 나뚜리아 드라이샴푸는 손에 일정량을 덜어 머리를 감듯 머리카락에 바른 후 수건으로 닦아내기만 하면 머리를 감은 듯한 효과를 내고 냄새도 없애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