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生保 상장안 마련 빨라진다

英보험계리법인 "지급한 배당금 적정성평가 문제없다"<br>"상장후 계약자 몫 나눠줄 필요없다" 결론


국제적인 보험계리법인인 영국의 틸링하스트가 ‘생보사 상장자문위원회의 계약자배당 적정성 평가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13일 상장자문위원회가 공개한 자산할당(asshare) 모델을 이용한 평가방식의 객관성을 놓고 시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외부 검증 결과가 자문위의 상장안 마련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자문위는 이 같은 외부 검증 결과 및 공청회 후 계속된 자문위 작업 내용을 토대로 이르면 오는 12월 중에 공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금융감독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27일 “검증을 의뢰받은 외국의 전문기관이 최근 자문위의 계약자 배당 적정성 평가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자문위의 의뢰를 받아 검증을 실시한 곳은 영국의 보험계리법인인 틸링하스트로 확인됐다. 자문위는 국내 생보사들이 과거 유배당보험 계약자에게 적정한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자산할당 모델이라는 계리적 기법을 활용했으며, 그 결과 적정한 계약자 배당금 지급됐다고 7월 공청회를 통해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자문위의 평가방식은 가정에 따라 모델의 결과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런 가운데 공신력 있는 외국계 전문기관이 자문위의 평가에 긍정적인 검증 결과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생보사 상장안 마련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자문위는 틸링하스트가 검증 결과를 통보하는 대로 그 내용을 공개할 계획인 한편 이르면 다음달 중 생보사 상장안 마련을 위한 공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개 토론회에서는 틸링하스트의 검증 결과에 대한 설명은 물론 공청회 후 제기된 생보업계ㆍ시민단체 등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진행된 구분계리ㆍ내부유보액 평가 등 자문위의 후속 작업 내용 등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나동민 자문위원장은 이와 관,련 “틸링하스트의 검증 결과가 조만간 통보되지만 아직 받지 못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결론을 냈는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틸링하스트 측이 한국보험시장의 역사와 회계제도ㆍ법체계 등을 이해한 후 검증작업을 실시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고, 그곳이 명성을 지키기 위해 신중을 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다음달 토론회에 대해서는 “시기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생보사 상장과 관련된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하기 위한 학술토론회 형식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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