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감사원장은 이날 감사원 강당에서 이임식을 갖고 “지난 2년 수개월간 함께 수고하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양 감사원장은 “정부 교체와 상관없이 헌법이 보장한 임기 동안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그 자체가 헌법상 책무이자 중요한 가치라고 믿어왔다. 이 책무와 가치를 위해 여러 힘든 것들을 감내해야 한다고 다짐해왔다”라며 사퇴 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또 “재임동안 안팎의 역류와 외풍을 막고 직무의 독립성을 한 단계나마 끌어올리려 안간힘을 썼지만 물러서는 마당에 돌아보니 역부족을 절감한다. 소임을 다하지 못한 채 여러분께 맡기고 떠나게 돼 마음이 무겁다”라며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정치 감사’ 논란을 반박하는 뉘앙스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양 감사원장은 이임사를 읽은 후 사퇴 배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엔 대답하지 않은 채 감사원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