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 정상훈(32) 씨는 프리젠테이션 등을 위해 항상 많은 자료를 갖고 다녀야 한다. 정씨가 이런 자료를 저장하기 위해 선택한 것은 512MB(메가바이트) USB메모리. 상당한 용량의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비롯해 여러 문서를 저장할 수 있는 데다 휴대도 간편하다.
영화광 이철종(34) 씨는 휴대용 하드디스크(HDD)를 들고 다닌다. 이 씨가 최근 장만한 HDD는 40GB(기가바이트) 용량으로 고화질 영화를 30편 이상 저장할 수 있는 데다 입출력 단자까지 있어 모니터에 바로 연결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개인이 보관해야 할 자료량이 늘어나면서 이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휴대할 수 있는 저장장치의 필요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휴대용 저장장치로는 USB메모리, CD나 DVD와 같은 광학디스크(ODD), 휴대용 HDD 등이 사용되고 있고, 인터넷 환경의 발전으로 웹스토리지를 이용해 개인용 저장공간으로 활용하는 비중도 늘고 있다.
스토리지 업체의 관계자는 “다양한 저장매체가 있는 만큼 가격과 필요한 저장용량, 추가비용 등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USB메모리는 플래시메모리를 이용한 저장장치로 용량은 256MB에서 1GB까지 다양하다. 충격에도 비교적 안정적이고 휴대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어 프리젠테이션 자료나 공인인증서 등을 휴대하기 편리하다. 용량의 한계로 동영상과 같은 대용량 자료의 보관에는 한계가 있다.
ODD는 디스크에 쓰기 때문에 용량의 제한을 크게 받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CD는 600MB, DVD는 4GB 정도를 저장할 수 있다. 하지만 디스크는 충격에 약하고 시간이 지나면 데이터 손실 우려가 있다.
휴대용 HDD는 대용량의 자료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편리하다. 보통 저장용량은 일반적으로 20GB부터 80GB제품이 주로 쓰이고 있으며 400GB이상의 제품도 있다. 최근 들어서는 HDD케이스의 기능을 보강해 디빅스플레이어 등으로도 활용하는 제품도 출시됐다.
웹스토리지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인터넷 저장공간을 빌리는 서비스다. 월 일정액의 비용부담이 있지만 자료의 공유가 쉬워 업무상 용도로 주로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