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어닝 시즌 눈앞 "주가 더 오른다"

'유동성의 힘' … 내달말 1,500 고점 찍을듯<br>2분기부터 '조정다운 조정'도 대비해야


증시가 1,400선까지 단숨에 뛰어넘으며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12월1일 코스피지수가 1,300포인트를 돌파한 후 단 한달만에 100포인트가 상승한 것. 급등에 따른 가격부담이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시장을 끌어온 상승 논리가 변하지 않은 만큼 추가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연말랠리’에 이어 ‘1월효과’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증시는 다음주부터 어닝시즌이 시작되면서 ‘실적 모멘텀’이 장을 끌어올리는 ‘릴레이 상승장’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펀더멘털 개선으로 대세상승 지속= 4일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거시적인 증시 환경이 뚜렷하게 개선되면서 시장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 “펀더멘털 개선이라는 가장 강력한 모멘텀이 대세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수는 추가 상승해 오는 2월말~3월초에 1,500포인트까지 오르며 1ㆍ4분기의 고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CLSA증권은 “한국인들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주식투자에 나서면서 한국 증시가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하고 재평가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2006년에도 한국의 리레이팅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지금까지 랠리를 이끌어 온 상승 논리에 특별한 균열이 없다”면서 “지금으로서는 증시가 어떻게 움직일지 섣불리 예단하고 판단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닌 듯 하다”고 말했다. ◇조정은 2ㆍ4분기부터, 기대수익률 낮춰야= 그러나 대세상승기에도 조정은 있는 법.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2ㆍ4분기부터 조정다운 조정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현재는 유동성의 힘이 워낙 강해 환율이나 유가 등의 변수에도 증시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지만 2ㆍ4분기에 들어서면서는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영익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ㆍ4분기부터 미국의 소비가 위축될 전망인데다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정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학균 연구원 역시 “환율이나 유가가 언제 증시 조정의 핑계거리가 될 지 모른다”면서 “시장이 많이 오른 만큼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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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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