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인텔 창업자, 모교에 2,600만弗 기부

앤디 그로브, 뉴욕시립재 지원


앤드 그로브(69) 인텔 창업자 겸 전 회장이 모교인 뉴욕시립대(CUNY)에 2,600만달러(약 271억원)를 27일(현지시간) 기부했다. 이는 이 대학설립 후 최대 규모 기부금으로 공대 교수와 학생을 지원하고 학생모집과 학문간 공동연구를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56년 조국 헝가리가 소련에 침공당하자 탈출해 뉴욕의 삼촌집으로 왔던 그로브 전 회장은 돈이 없어 부다페스트에서 시작했던 학업을 계속할 가능성이 적었지만 CUNY에 입학하면서 성공의 발판을 만들었다. 1847년 사회적 지위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CUNY는 당시 학비를 받지 않았고 한 학기에 40달러만 내도록 했다. 그로브 회장은 60년에 CUNY에서 화학공학 학사학위를 받고 이후 UC 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페어차일드 반도체 회사에 연구원으로 입사했다가 세계 최대반도체 제조업체가 된 인텔을 창업했다. 그로브는 “나는 이 대학에서 일류 교육을 받아 오늘날 내가 문제를 풀고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나는 이 대학을 크게 존경하며 감사한다”고 말했다. CUNY는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공대의 이름을 그로브 회장의 이름을 따 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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