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전자 150만원 고지 재돌파

"1년내 190만원대까지 치솟을 것" 전망도


삼성전자가 지난달 15일 이후 한 달여 만에 150만원 고지를 다시 돌파했다. 올 초 기록한 사상 최고가(158만4,000원)가 바로 코앞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1년 내 190만원 대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쟁업체인 애플의 최근 부진과 특허 분쟁 완화, 차세대 갤럭시폰 출시, 반도체 산업 회복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0일 전날 대비 3.6%(5만3,000원) 오른 154만 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35만 8,000주를 기록, 전날보다 3배 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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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해 전년 대비 22%나 증가한 201조원의 매출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200조대를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29조원으로 전년 대비 86%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73% 증가한 23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경쟁업체인 애플이 혁신 부족으로 부진에 빠진 상황이라 삼성전자의 성장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아이폰5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해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에 빠져 삼성전자도 위기가 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좋아 이런 우려가 사라졌다.

애플과의 특허 분쟁이 완화된 점도 호재다. 삼성전자는 작년 10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로부터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예비판결을 받았으나, ITC는 지난달에 이를 재심의 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8월에 최종 판결을 내리기로 했다. 또 4월 초 출시예정인‘갤럭시 S4’도 도약의 기회를 마련해줄 것으로 보인다.

금융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 전문가들은 올해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229조 9,6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4%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5%와 27% 늘어난 36조원과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3ㆍ4분기에는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이 10조에 근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오는 2ㆍ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돼 3ㆍ4분기 1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보고 목표가를 17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성제 SK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성장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1년 뒤에는 주가가 190만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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