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성장형 주식형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이 해외펀드의 수익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주식 편입비중이 70% 이상인 국내 성장 주식형 펀드의 지난 10월 수익률은 9.19%로 같은 기간 7.76%에 머문 해외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상회했다. 성장형을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안정성장형(주식편입비율 41∼70%) 3.9%, 인덱스형 3.4%로 나타났다.
국내 성장형 펀드 수익률은 중국 펀드 등 이머징시장이 수익률 호조를 보인 8월부터 해외펀드 수익률보다 하회하기 시작했으나 10월 들어 다시 반전에 성공했다. 성장형 펀드와 해외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7월 9.3%, 2.56%이던 것이 8월에는 마이너스 2.56%, 0.31%로 역전됐으며 9월에는 각각 9.2%, 12.44%를 나타냈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 성장형이 2개월 연속 9%를 기록한 반면 해외펀드의 수익률은 중국 펀드의 수익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차츰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펀드 수익률 호조의 근간이었던 중국 펀드의 9월 수익률은 17.89%에 달했으나 10월에는 10.46%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9월 한달 수익률이 15.22%, 13.62%에 달했던 인도ㆍ브릭스 펀드의 수익률도 10월에는 6.55%, 6.94%로 크게 떨어졌다.
한편 해외펀드의 자금 유입 규모는 지난달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투자 펀드 수탁액은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인 6조5,000억원 증가했고, 특히 중국펀드의 순증 규모가 전월 1조3,000억원의 약 4배인 5조원에 달했다. 브라질과 러시아ㆍ인도ㆍ중국에 투자하는 브릭스펀드와 아시아펀드 수탁액은 각각 1조5,300억원, 4,000억원 증가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 규모도 3조4,000억원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