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우조선, 선박도면 첫 수출

합작추진 브라질 조선소와 로열티 규모등 협상중<BR>조선산업 '질적 도약' 함께 '기술유출 위험' 부담도

대우조선, 선박도면 첫 수출 브라질 조선소와 협상 진행… 공동수주도 추진고부가 ,SW 수출 등 조산산업 '질적도약' 과시 국산 선박 설계도면이 처음으로 비싼 로열티를 받고 해외로 수출된다. 세계 조선업계를 주도하는 국내 업체들이 단순한 선박 수주에서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소프트웨어 수출까지 나선 것은 조선기술의 질적 도약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브라질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브라쇼(TransPetrobraso)의 계열사인 트랜스페트로브라쇼 해운사가 발주하는 20~30여척의 벌크선 수주를 위해 현지 조선업체와 공동 수주를 설계도면 제공 등의 협상을 진행중이다. 특히 대우조선은 현지 조선업체에 도면 제공 뿐만 아니라 20% 정도의 지분참여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이를 위해 자회사이자 선박설계 전문업체인 '디섹'(DESC)을 통해 브라질 조선업체에 선박도면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브라질 조선업체가 선박도면 제공 의사를 타진해 와 현재 검토중"이라며 "하반기께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설계도면 제공과 함께 일부 지분 참여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양측간 협상이 타결되면 대우조선은 디섹이 자체 설계한 선박도면을 제공하고 이에 대한 로열티를 지급받게 된다. 로열티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척당 선박가격의 5~10%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아울러 현지 합작 조선업체가 선박 건조에 필요한 조선용 후판 등 원자재를 포스코에서 구매해 직접 공급하고, 해외 선주사들을 대상으로 공동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그동안 해외 조선소를 인수하거나 신규 공장설립 등을 검토해 왔지만 이번 대우조선의 방식은 설계도면 협력이나 공동 수주마케팅 등 위험부담이 적은 형태라는 점에서 새로운 해외진출 사례로 기록되게 됐다. 또한 이번 합작이 성공할 경우 대우조선은 지난 97년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에 이어 두번째 해외생산 기지를 갖게 된다. 특히 대우조선은 연내 목표로 중국에 선박블록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어서 한국과 중국ㆍ루마니아ㆍ브라질 등 4개국을 잇는 글로벌 생산거점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한편 대우조선은 앞으로 국내 조선소는 고부가가치선인 LNG(액화천연가스)선을 건조하는 핵심기지로 삼고 루마니아에서는 중형선박 건조를, 브라질 조선소에서는 기술 지원을 통한 로열티 수입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입력시간 : 2005-05-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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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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