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울경제TV] ELS는 중위험 중수익?

[앵커]

초저금리 시대 투자대안으로 ELS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는데요.


[기자]

네 우선 주가연계증권, ELS상품이 뭔지부터 알려드려야할 것 같은데요. ELS상품은 특정주식의 주가나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정해놓고 그 기초자산이 만기까지 일정조건을 충족하면 정해진 수익률을 주는 금융 상품을 말합니다. 기준금리가 1.5%로 떨어지면서 최근 이 ELS 투자금액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1분기기준으로 ELS잔액은 61조 5,460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서 35.5%나 늘었습니다.

[앵커]

ELS시장이 이렇게 덩치를 키우게된 배경은 뭔가요

[기자]

1% 초저금리 시대가 지속되자 투자처를 잃은 투자자들이 ELS로 몰리고 있는 것인데요. 예금금리보다는 좀더 높은 수익을 얻고 싶지만 또 위험성은 낮기를 바라는 투자자들이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알려진 ELS로 들어오고 있는 것이죠.

보통 ELS 상품의 경우 현재 주가 대비 50~60%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약속한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하거든요. 그럼 투자자들은 ‘설마 반토막 나겠어’ 라는 생각으로 ELS에 투자를 하게되는 것입니다.

또 실제로 수익률도 좋은데요. 2013년 원금에 대한 이익률이 6.6%를 기록했고 작년 이익률은 5%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ELS상품이 알려진바대로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라고 할 수만은 없다는데

[기자]


네, 물론 원금 보장형 상품 등 위험도가 낮은 ELS도 많지만 원금비보장형 ELS도 시중에 많이 나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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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금융감독원의 ELS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환된 ELS 원금 55조1,000억원 가운데 손실이 난 채로 상환된 원금은 6.5%인 3조6,000억원에 달하고요. 순손실액은 1조5,000억원이었습니다. 또 손실이 난 ELS상품의 원금 대비 손실률은 41.4%에 달했습니다.

최근에는 현대차 관련 ELS에 투자한 투자자분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는데요.

최근 현대차 주가가 13만원선까지 내려오면서 현대차 ELS상품도 덩달아 손실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현대차 ELS의 미상환잔액이 1,354억원인데요. 증권사가 어떤 조건을 설정해놓고 조건을 만족하면 녹아웃,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면 녹인웃인데요. 녹인이 되면 조기상환을 하지 못해서 보통 40~50%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현대차 ELS 중 50%넘게 녹인에 이미 진입해있어 손실 볼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져있는 것입니다.. 또 추가로 녹인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는 현대차 ELS규모는 666억원이나 됩니다.

(CG)

증권사별로 보면 삼성증권의 현대차 ELS 녹인 규모가 192억원으로 가장 많고요. 이어서 한화투자증권 134억, HMC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각각 69억, 61억원입니다.

[앵커]

모든 투자상품이 그렇듯 ELS도 자칫 손실이 날 수 있군요. ELS 가입시 고려해야할 점은 뭔가요.

[기자]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가입시에 ELS상품구조를 제대로 알고 투자를 해야 손해볼 확률을 줄일 수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지수형’ ELS에 가입할때도 마찬가지인데요. 지수가 많이 오른 시점에 가입한다면 지수 하락세로 돌아설 확률이 높고 만기때 원금손실이 발생할 개연성도 높습니다. 그러므로 지수형 ELS를 가입할 때는 해당 지수의 장기간에 걸친 가격 추이를 충분히 살핀 후에 손실가능성이 크지 않은지 확인한 뒤에 가입해야 합니다.

또 ELS를 구성하는 기초자산 수가 많아도 위험한데요. 얼핏 분산투자로 위험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ELS는 기초자산 가운데 하나라도 손실발생조건을 충족하면 손해가 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에 오히려 위험이 증가할 수 있는것이죠.

[앵커]

마지막으로 ELS 투자 조언 어떤게 있을까요?

[기자]

지금까지 ELS 위험성에 대해서 많이 말씀드렸는데요. 사실 ELS는 알고계신 것처럼 원금보장형 상품도 있고요. 증권사가 어떻게 상품 구조를 설정하는지에 따라 수익률과 위험성이 굉장히 많이 달라집니다. 수익률이 높으면 위험성이 높아지는 투자의 기본 원칙이 ELS에도 적용이 되겠죠. 자신의 투자성향을 잘따져서 어떤 ELS가 자신에게 맞는지 잘 판단하는 것이 좋겠고요. 앞서 살펴본 것처럼 위험성이 높은 상품도 많다는 것을 잘 인지해서 꼼꼼하게 상품구조를 따져본 후에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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