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하락장에서 경기방어주로 각광을 받던 코스닥 종목이 정작 상승장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홈쇼핑은 지난 12일 코스닥 스타지수 구성종목(30개)이 모두 전일 대비 상승한 가운데 홀로 하락(-2.24%)하는 망신을 당했다.
이날의 ‘왕따’는 추석 매출에서 홈쇼핑업계가 백화점이나 할인점에 비해 부진했다는 소식이 직접적인 영향이 미쳤다. 여기에 그동안 안정적인 내수 기반을 가진 경기방어주라는 모멘텀도 증시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사라져버렸다.
2일 저점을 찍은 후 8거래일 동안 코스닥지수는 11.6% 급등했지만 같은 기간 CJ홈쇼핑은 0.6% 상승에 그쳤다. 그동안 약세장에서 달성했던 시총 6위(7,219억원)의 위업도 평산(7,198억원)에 위협받고 있다.
또 다른 경기방어주인 동서도 상대적으로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안정적인 매출과 지분구성으로 시총 5위까지 치고 올라왔지만 2일 이후 주가는 3.5%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 증권사의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CJ홈쇼핑 실적이 나빠질 이유는 별로 없지만 증시 침체기에 누렸던 경기방어주의 이점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