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이강덕 포항시장 "내년 KTX 개통… 포항 인재·자원 몰리는 도시 만들 것"

접근성 개선으로 1만명 고용 효과

포스텍 등 연계 첨단산업 발전 기회로


"내년 3월 KTX 포항직결선 개통으로 포항을 인재와 자원이 몰려드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이강덕(사진) 포항시장은 4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KTX 포항 노선 개통과 산업구조 다변화를 통해 포항의 재도약을 이끌어 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 동안 경북 포항은 수도권 및 해외에서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서울과 포항을 연결하는 KTX 직결노선이 개통되면 수도권∼포항이 2시간으로 좁혀진다.


이 시장은 "많은 잠재력을 갖춘 포항의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1·2·3차 산업 전반에 걸쳐 첨단화가 빨라지고, 인근 시·군과 포항 KTX역사를 연결하는 동선 개발이 이뤄져 도시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포항테크노파크 분석에 따르면 KTX 신포항역 및 철도 인프라 개선으로 포항에는 1조175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파급 및 1만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예상됐다. 이 외에도 포항은 동해남부선 복선전철과 영일만항 인입선, 중앙선 복선전철 등 5대 철도사업 및 동해안 고속도로 등이 순차적으로 예정돼 있어 앞으로 '교통 오지'에서 동해권역 '교통 허브'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포항은 철강산업 일변도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해 '창조도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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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첨단연구소, 포스텍 등 세계 수준의 첨단과학 인프라를 활용,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을 육성해 철강단지와 같은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 천명의 이공계 박사급 인재들이 모여 있는 포항은 강소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훌륭한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포항에서는 포스텍 동문기업협회가 포스텍 구성원의 기술개발 등 창업을 도와주는 기업연구소(Incubating Lab)를 오픈했다. 창조도시 조성을 위해 각 부문의 협력과 조정을 담당할 추진협의체(창조도시추진위원회)도 출범했다.

이 같은 구상과 관련, 포항은 미국 피츠버그시의 긴밀한 산·학·관간 협력시스템에 주목하고 있다. 이 시장은 "피츠버그는 100년 이상 제조업 중심으로 호황을 누렸지만 철강경기 쇠퇴로 시민들이 떠나면서 희망이 보이지 않는 도시로 전락했다. 그러나 피츠버그대학교를 중심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철강중심의 산업구조를 다각화하면서 새롭게 태어났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대학의 열정적인 연구와 행정적 지원, 기업의 긴밀한 협력이 피츠버그를 다시 살리는 원동력이 됐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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