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들제약은 장 중 내내 강세를 보인 끝에 1.83%(55원) 오른 3,06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우리들제약은 연 초와 비교해 주가가 7배 가량 급등했다.
우리들제약은 우리들병원그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척추디스크 수술을 맡으면서 우리들제약과 함께 친노 테마주로 분류된 곳이다. 금융당국의 감독 강화에다 회사 측마저 “테마주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지만 연일 급등해 지난 16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됐다. 특히 투자위험종목 지정에도 불구하고 상승 추세를 이어가 21일 하루간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이는 조광페인트도 마찬가지다. 조광페인트는 한국거래소 조회공시에 “유력 정치인과 관계가 없고, 남ㆍ북ㆍ러 가스관 사업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지만 이날 상한가를 포함해 사흘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영화금속도 닷새 간 74.29%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 티이씨앤코와 신일산업, 세우글로벌 등도 투자경고 종목에 지정됐지만 연일 급등하거나 잠시 하락하다 다시 오르는 등 금융당국의 조치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측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비이성적 매매를 기반으로 정치 테마주를 비롯해 여러 종목들이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 종목에 무작정 투자하기보다는 실적이나 밸류에이션이 뒷받침되는 상장사에 투자해야 손실이 아닌 수익이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