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하락과 은행권의 경쟁가열로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또 10월 중 은행 저축성 예금의 평균금리도 2년 만에 콜금리(4.50%) 밑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한국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 등으로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11월에는 예금 및 대출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가계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하락에 따라 전달보다 0.06%포인트 떨어진 5.84%를 나타내 2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69%로 0.08%포인트 하락했고 신용대출 금리는 6.13%로 0.01%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대출 금리도 은행간 대출경쟁으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떨어진 6.18%를 기록했다. 가계와 기업을 합친 은행 전체의 대출 평균금리는 전달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6.09%를 나타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전달보다 0.10%포인트 내린 연 4.47%로 콜금리를 밑돌았다.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가 콜금리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4년 10월 이후 2년 만이다. 정기예금 금리도 4.47%로 전달보다 0.09%포인트 낮아졌다. 예금금리 하락으로 연 5% 이상의 이자를 받는 예금 비중도 전달의 17.9%에서 10.8%로 크게 하락했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10월 중 CDㆍ국고채 등의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시장금리가 하락했다”면서 “최근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11월 중에는 여ㆍ수신 금리가 모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