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 「알파칩」 첫 수출/세계 최고속 CPU

◎개발착수 1년만에 양산… 미·일 등에 공급삼성전자(대표 윤종룡)가 세계최고속도를 자랑하는 중앙처리장치(CPU)인 「알파칩」을 미국과 일본에 수출한다. 삼성은 1일 비메모리반도체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반도체기술의 결정체인 CPU개발에 참여한 지 1년여만에 제품개발과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미국과 일본 등에 본격수출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의 이번 알파칩수출은 메모리에 편중해있는 국내반도체산업의 수출구조를 비메모리로 전환하는 획을 그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알파칩은 삼성이 비메모리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미국의 DEC사와 1년여에 걸쳐 공동개발한 제품으로 처리속도가 5백33㎒로 현재 시판되고 있는 CPU 가운데 가장 빠르다. 알파칩은 데이터를 64비트단위로 처리하는 회로설계로 부동소수점처리능력이 뛰어나고 3차원그래픽·컴퓨터응용디자인·동영상·가상현실(VR)·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영상을 완벽하게 실현한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삼성은 그동안 알파칩의 샘플을 통해 미국·일본·유럽·동남아 등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히고 이번 수출을 계기로 시장개척에 주력하는 동시에 DEC사와 공동으로 마케팅을 전개해 알파칩의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은 오는 97년말까지 6백㎒제품의 생산을 시작하는데 이어 98년 상반기에는 소비전력이 적고 가격도 싼 고성능PC용 알파칩도 선보이는 등 CPU제품군을 다양화해 98년 11만개, 99년 1백만개를 생산, 2002년 비메모리부문에서 1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삼성은 이와함께 CPU사업을 반도체부문의 주력제품으로 육성하고 CPU기술을 통해 CPU이외의 로직제품 및 고속메모리 등 고부가가치제품의 사업화를 앞당겨 반도체산업의 구조조정에도 적극 앞장선다는 전략이다.<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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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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