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11일 이 대학 전기전자공학과 최경철 교수팀이 PDP의 발광 효율을 현재보다 4배 이상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셀 구조와 구동방식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오는 5월21일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정보 디스플레이학회인 ‘SID 2007’에서 초청논문으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 PDP의 발광 효율은 1와트당 1.5~2루멘(광속의 국제 단위) 수준이었지만 최 교수팀이 개발한 원천기술을 적용하면 발광효율이 12루멘까지 증가했다. 또 지금까지 국내 PDP 개발업체들이 사용해왔던 일본 후지쓰사의 3전극 셀 구조 및 구동방식과 달리 최 교수팀이 개발한 셀 구조는 4전극 형태로 된 새로운 구조여서 이곳에 삽입된 보조전극을 통해 셀 내 마이크로 플라즈마와 벽 전하가 효과적으로 제어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 교수는 “PDP는 셀 내의 에너지 효율이 떨어져 다른 디스플레이 소자에 비해 정격 소비 전력이 높은 디스플레이 소자였다”며 “발광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PDP 셀 내의 마이크로 플라즈마를 효과적으로 제어, 효율을 향상시키는 게 관건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핵심 원천기술을 이용하면 국내 PDP 생산 기업들이 외국의 PDP 원천기술에 대한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고 고효율의 디지털 PDP TV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향후 풀(Full) HD 해상도를 갖는 PDP TV의 밝기가 감소하는 단점을 개선하면 상업적 경쟁력도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