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내년 1월부터 인터넷을 통한 외주입찰방식이 도입될 전망이다.금호건설은 그간 6개월에 걸친 입찰 시스템 개발을 완료, 시험가동중이며 조만간 시험가동이 끝나는대로 입찰 업무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금호건설은 이 시스템 도입에 앞서 500여개 협력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6%에 달하는 업체들이 이미 인터넷에 가입한 상태이고 나머지 업체들도 손쉽게 인터넷에 가입할 수 있다고 판단, 이같은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금호건설은 인터넷을 통해 입찰을 실시할 경우 지방소재 업체들이 입찰만을 위해 서울의 본사를 여러차례 방문해야 하는 비효율 요소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 입찰 정보 시스템」으로 명명된 이 입찰 시스템은 인터넷을 통해 해당업체들에 내역서가 띄워지고, 각 업체들은 고유 ID로 이 전산망을 통해 내역서를 받아보게 된다.
또 투찰 일시가 정해지면 투찰이 끝나는 시간까지는 누구도 시스템을 열어볼 수없고 투찰후 담당 임원이 업체들의 견적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입찰이 진행된다.
특히 그룹 전체의 통합 전산실에서 이 시스템을 관장하는 방식으로 전산망이 운영돼 투찰 금액은 수정이 불가능해지는 만큼 업체에서 우려하는 공정성 확보에도 문제가 없다고 금호 관계자는 설명했다.
금호건설은 일단 이 시스템을 단순공정에 먼저 도입한뒤 앞으로 외주 입찰 전부문에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정두환 기자】